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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는 한반도 식힐 '냉방 전사', 기사 응시 5년새 120%↑

2026년 한여름, 폭염이 일상이 된 대한민국에서 특정 국가기술자격 시험에 응시자가 5년 새 두 배 이상 폭증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포착됐다. 냉방과 공조 설비를 책임지는 '공조냉동기계기사'가 바로 그 주인공으로, 지난해(2025년)에만 3만2천 명 넘게 시험에 접수하며 뜨거운 여름만큼이나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발표한 국가통계포털 데이터에 따르면, 공조냉동기계기사 시험 접수자는 2020년 1만4천618명에서 지난해(2025년) 3만2천272명으로 5년 만에 120% 폭증했다. 이는 2019년 처음으로 1만2천444명을 기록하며 1만 명을 돌파한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온 수치다.

특히, 일시적으로 주춤했던 2022년 1만4천890명 이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2023년에는 2만715명으로 전년 대비 39.1% 증가했으며, 2024년 2만5천165명으로 21.5% 늘어났다. 지난해(2025년)에도 3만2천272명이 접수하며 28.2%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 20%대 증가율을 지속했다. 자격 취득자 역시 2020년 1천268명에서 지난해(2025년) 1천993명으로 2천 명에 육박하는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공조냉동기계기사는 냉동 및 공기조화 관련 설비의 설계, 시공, 운영, 유지관리 능력을 평가하는 국가기술자격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제빙, 식품저장, 물류, 경공업, 중화학공업, 의학, 축산업, 원자력공업, 대형 건물 냉난방 시설 등 광범위한 분야에 활용되며 전문인력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냉방을 넘어선 필수 기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끓는 한반도 식힐 '냉방 전사', 기사 응시 5년새 120%↑
[사진=연합뉴스]

이러한 현상은 냉방 분야와 밀접하게 연관된 유사 직종인 '에너지관리기사'에서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에너지관리기사 시험 접수 인원은 2020년 7천565명에서 2023년 2만1천66명으로 3년 만에 약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후 2024년 1만8천562명으로 일시 주춤했지만, 지난해(2025년) 1만9천627명이 지원하며 2만 명에 가까운 높은 지원자 수를 유지했다.

자격 취득자 수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2020년 1천210명에서 2023년 2천52명으로 늘어났으며, 지난해(2025년)에는 1천756명이 자격을 취득했다. 에너지관리기사는 보일러 및 열사용 설비의 운영·관리와 안전 점검 능력을 검증하는 자격이다. 최근에는 건물의 냉난방 에너지 효율 관리의 중요성이 증대되면서 공조냉동 분야와 함께 활용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끊이지 않는 폭염과 에너지 효율 관리가 핵심 과제로 떠오른 현 시점에서, 공조냉동기계기사와 에너지관리기사는 단순한 자격증을 넘어 미래 사회의 필수 역량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설명처럼 이들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여, 이 분야 기술인력의 가치와 역할은 계속해서 중요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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