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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해 충돌 사흘 만…우크라-이란 '배상' 공방

카스피해에서 이란 선박을 공격하며 급부상했던 우크라이나-이란 간 직접적 긴장이 공격 사흘 만인 7월 28일 외교 채널 가동으로 진화 국면에 들어섰다.

2026년 7월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카스피해에서 이란 선박을 공격하며 양국 간에 급박한 긴장 상황이 조성됐다. 이 공격으로 이란 선원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이란은 즉각 『국민과 이익에 대한 공격은 용납할 수 없다』며 강력히 경고했다.

하지만 돌발 충돌 발생 사흘 만인 7월 28일, 양국은 전격적인 외교 채널 가동에 나섰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취임(2024년 9월) 후 첫 통화를 진행했다. 시비하 장관은 이 통화에서 『불필요한 긴장 고조를 피하는 것』이 우크라이나의 입장임을 강조하며 긴장 완화 메시지를 전했다.

카스피해 충돌 사흘 만…우크라-이란 '배상' 공방
[사진=연합뉴스]

통화에서 우크라이나는 이번 선박 공격이 『러시아 침략 방어를 위한 목적이었으며, 민간 표적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또한 『모든 책임은 러시아에 있다』며 이란에 러시아에 대한 지원 중단을 촉구했다. 반면 아라그치 장관은 『긴장 고조를 추구하지 않지만, 국민과 이익에 대한 공격은 용납할 수 없으며, 손실에 대한 배상이 있어야 한다』고 촉구하며 평행선을 달렸다.

이번 갈등의 뿌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복잡하게 얽힌 양국 관계에 있다. 이란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시 샤헤드 드론 기술 제공 등으로 러시아를 지원해왔다. 이에 맞서 우크라이나는 2026년 2월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걸프 국가들에 드론 대응을 지원하며 역내 영향력을 확대해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언급했던 '정의로운 평화'는 아직 요원한 가운데, 당장의 외교적 접촉이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데는 기여했지만, 해결해야 할 난제는 산적하다. 이란의 배상 요구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책임론 주장, 그리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양국 간의 복잡한 역학 관계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채 남아있다. 이란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쟁 중인 러시아에 대한 모든 지원을 중단할지 여부가 향후 양국 관계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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