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의 첫 TV 토론을 앞두고 김민석, 정청래, 송영길 세 후보가 '신천지 개입설'과 '연임 개헌' 논란으로 정면충돌하며 8·17 전당대회 판세가 예측 불허의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8·17 전당대회를 향한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는 지난 7월 23일 김민석, 정청래, 송영길 후보의 3파전으로 압축된 이래, 뜨거운 논쟁으로 가열되고 있다. 특히 오늘 저녁 첫 TV 토론을 앞두고 '신천지 개입설'과 '현직 대통령 연임 개헌' 발언을 둘러싼 공방이 최고조에 달했다.
먼저, '신천지 개입설' 논란의 불씨는 김민석 후보 측에서 지폈다. 김 후보 측은 당내 경선에 외부 세력 개입 가능성을 경고하며 '신천지 개입설'을 제기했다. 이에 정청래 후보는 즉각 역공에 나섰다. CBS 라디오에 출연해 김 후보 측의 주장을 「당에 대한 공격이자 당원 공격」, 나아가 「중대한 해당 행위」로 규정하며 김 후보의 사과와 당 차원의 철저한 조사를 강력히 촉구했다. 정 후보는 SNS를 통해 김 후보 측 주장을 「네거티브」로 일축하며 「정치적 자살골」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반면 송영길 후보는 「당내 경선 공격 소재가 아닌 정치권 전체의 방지 노력」을 강조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당 지도부 내에서도 '신천지 개입설'을 놓고 계파 대리전 양상이 벌어졌다. 김 후보 측근으로 알려진 강득구 최고위원은 와의 통화에서 「민주당 경선 제도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친정청래계 박규환 최고위원은 MBC '뉴스투데이' 인터뷰에서 김 후보의 발언을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연합」이라는 '해당 행위'로 맹비난하며 「후보 자격 상실뿐 아니라 형사고발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 비난 수위를 한층 높였다.
[사진=연합뉴스]
'연임 개헌' 발언은 또 다른 뇌관으로 터졌다. 이재명 대통령의 정무특보 출신인 조정식 국회의장이 '현직 대통령 연임 개헌은 국민의 선택'이라고 발언하자, 세 후보 모두 일제히 선 긋기에 나섰다. 김민석 후보는 「현실적으로 비현실적」이라고 일축했고, 정청래 후보는 「기자들에게 낚인 것 같다」며 발언의 진의를 의심했다. 송영길 후보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이들의 발언 수위와 시점의 미세한 차이는 표심을 의식한 전략적 고려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김민석 후보가 지난해 12월 총리 시절, 「이재명 정부 5년은 너무 짧다」고 발언했던 사실이 재조명되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친명' 표심이 어느 후보에게 향할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오늘 저녁, 더불어민주당의 첫 TV 토론회에서는 이 같은 논란 속에서 각 후보가 차별화된 비전을 제시하며 당심을 공략할 예정이다. 김민석 후보는 '이재명 정부 성공 뒷받침'을 내세우며 「대통령을 지킬 사람」임을 강조할 방침이다. 정청래 후보는 「개혁이 민생」이라는 슬로건 아래 '선명한 개혁 노선'과 함께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등 강경한 입장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송영길 후보는 「검증된 행정가」 면모를 내세워 '검증된 행정 역량'을 강조하고, '부동산 정책 안정화'와 '당정 협력'을 통한 국정 운영의 효율성을 피력할 계획이다. 한편, 박수현 충남지사가 이재명 대통령과 동반으로 충남도청을 방문하는 일정이 예고된 가운데, 전당대회에 미칠 파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늘 저녁 첫 TV 토론을 통해 세 후보의 치열한 공방이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천지 개입설'과 '연임 개헌' 논란이 전당대회 핵심 유권자인 권리당원의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각 후보가 제시하는 차별화된 비전이 당의 미래 방향을 어떻게 설정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