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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반도체 89.2조 흑자 '역대 최대'…완제품 사업 창사 첫 적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반도체 사업 호조에 힘입어 3분기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반면 완제품 사업은 부품 원가 상승 부담을 이기지 못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해 사업 부문 간 희비가 엇갈렸다.

30일 삼성전자 공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89조4천9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천813.8% 증가했다.

매출은 171조4천995억원으로 130% 늘었으며, 순이익은 71조6천245억원으로 1천299.9% 증가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84조1천894억원)를 6.3% 웃돌며 시장 기대를 뛰어넘었다.

▲ 반도체가 실적 견인…영업이익 89조2천억원 달성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은 매출 127조5천억원, 영업이익 89조2천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메모리 사업은 에이전틱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서버용 제품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면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 공급을 확대하고 업계 최초로 HBM4E 샘플을 출하하며 기술 경쟁력을 강화했다.

시스템LSI 사업은 전반적인 수요 둔화에도 모바일 SoC와 이미지센서 판매 확대에 힘입어 상반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파운드리 사업 역시 HBM 베이스 다이와 미국 고객 중심의 수요 확대에 따라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 DX 부문 창사 첫 적자…원가 부담 직격탄

반면 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경험) 부문은 매출 48조원, 영업손실 8천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후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냈다.

글로벌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수익성을 크게 악화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모바일(MX) 사업은 갤럭시 S26 시리즈와 A시리즈 판매 호조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비용 부담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네트워크 사업은 해외 매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 및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VD 부문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수요와 신제품 효과로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됐다.

생활가전은 에어컨 성수기로 매출은 늘었지만 비용 증가 영향으로 이익은 감소했다.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 하만·디스플레이도 실적 개선

하만은 전장 사업 확대와 포터블 오디오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 4조6천억원, 영업이익 4천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7조5천억원, 영업이익 7천억원을 달성했다.

중소형 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 확대에 따라 실적이 개선됐으며, 대형 디스플레이는 게이밍 모니터 시장 성장으로 판매량과 매출이 증가했다.

▲ 환율 효과·R&D 투자도 역대 수준

이번 분기에는 달러 강세에 따른 환율 효과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는 환율 영향으로 전사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약 3조1천억원 증가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연구개발(R&D) 투자도 16조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기술 투자 기조를 지속한 것으로 풀이됐다.

주당 순이익(EPS)은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1만849원으로 전분기보다 52% 증가하며 글로벌 주요 기술기업 가운데서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 하반기 AI 반도체 성장 지속…완제품 경쟁력 회복 과제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수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DS 부문은 HBM4와 HBM4E, DDR5, SOCAMM2, eSSD 등 고성능 메모리 판매를 확대하고, 파운드리는 2나노 2세대 모바일 공정 양산과 AI·고성능컴퓨팅(HPC) 수주 확대를 통해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DX 부문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부품 원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업 경쟁력 강화와 체질 개선에 집중할 방침이다.

모바일 사업은 갤럭시 울트라 모델과 신규 폴더블 Z8 시리즈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방어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추진한다.

TV와 생활가전 부문도 AI 기반 신제품 확대와 고수익 중심 판매 전략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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