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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반도체 쌍끌이…생산·소비·투자 석달 만에 ‘트리플 상승’

6월 국내 산업활동이 자동차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생산·소비·투자가 동시에 증가하는 ‘트리플 증가’가 석 달 만에 재현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연합뉴스제공]
[연합뉴스제공]

국가데이터처가 31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6월 전산업 생산지수는 120.1로 전월보다 2.3% 증가했다. 이는 2020년 6월 이후 6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었다.

전산업 생산은 4월 0.5%, 5월 0.4% 감소하며 두 달 연속 뒷걸음질했지만 6월에는 큰 폭으로 반등했다. 특히 광공업 생산이 전월보다 6.4% 증가하며 전체 생산 회복을 이끌었다.

자동차 생산은 15.4% 급증했다. 부품 수급이 정상화되면서 생산 차질이 완화된 것이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반도체 생산도 4.5% 증가하며 한 달 만에 반등했다. 5월에는 10.0% 감소했지만 메모리와 비메모리 반도체를 포함한 전반적인 수요가 늘면서 생산이 회복된 것으로 분석됐다.

▲ 승용차 소비 폭증…내수 회복 신호

소비도 자동차를 중심으로 강한 증가세를 보였다. 6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보다 2.7% 상승했다.

특히 승용차와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 판매가 12.6% 급증했다. 내구재 판매 증가율은 2009년 9월 이후 16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승용차 판매는 전월보다 21.8% 뛰었다. 6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었다.

자동차 부품 수급 정상화로 공급 여건이 개선된 데다 6월 말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를 앞두고 구매 수요가 몰린 점이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업체의 가전·통신기기 할인 행사도 소비 확대에 힘을 보탰다.

서비스업 생산 역시 0.7% 증가하면서 상품 소비뿐 아니라 서비스 소비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살아나면서 그동안 약화됐던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결과였다.

▲ 설비투자도 증가…건설 부진은 부담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5.8% 증가했다. 정밀기기 등을 포함한 기계류 투자가 6.9% 늘었고, 자동차를 중심으로 운송장비 투자도 3.4% 증가했다.

건설기성도 건축 부문 공사 실적이 늘면서 전월보다 4.1% 증가했다. 토목 부문은 1.3% 감소했지만 건축 부문이 5.9% 증가하면서 전체 건설기성의 반등을 이끌었다.

그러나 건설 부문의 구조적인 부진은 여전히 경기 회복의 걸림돌로 남았다. 상반기 건설투자는 5.3% 감소해 제조업 중심의 회복과 건설 경기 사이의 온도 차가 뚜렷했다.

정부도 생산·소비·설비투자가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건설 부문은 아직 부진하다고 평가했다. 산업활동 회복이 경기 전반의 개선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건설투자 부진을 해소하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

▲ 경기지표 개선…회복세 지속 여부 주목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 흐름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0.9포인트 상승하면서 경기 회복 기대를 뒷받침했다.

2분기 전산업 생산은 전분기보다 0.9% 증가했다. 다만 소매판매는 1.7% 감소했고 설비투자는 3.6% 증가해 분기 전체로는 생산과 소비의 흐름이 엇갈렸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전산업 생산이 2.8%, 소매판매가 2.8%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11.4% 늘었다. 반면 건설투자는 5.3% 감소하면서 산업별 회복 격차가 지속됐다.

결국 6월 지표는 자동차와 반도체라는 수출·제조업 핵심 업종의 회복과 자동차 소비 확대가 맞물리면서 경기 반등의 강한 신호를 보여줬다. 다만 이번 증가세가 일시적인 생산·소비 요인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경기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향후 반도체 수요와 내수 소비, 건설투자의 개선 여부에 달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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