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쿠웨이트를 상대로 드론 공습을 감행하며 중동 지역 긴장이 다시 고조됐다. 이번 공격은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과 협력하는 역내 국가들에 대한 경고 성격을 띠면서 향후 분쟁 확산 가능성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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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웨이트 영공 침범한 이란 드론…정부 시설 등 피해
쿠웨이트 국방부는 1일(현지시간) 이란이 무인항공기(UAV·드론)를 이용해 쿠웨이트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사우드 압둘아지즈 알아트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새벽 쿠웨이트 영공에서 적성 드론을 탐지해 요격했으며, 이란이 북부 정부 시설과 부비얀섬의 차량 등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공습으로 여러 시설이 파손됐지만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미군기지 이어 쿠웨이트 압박 수위 높인 이란
이란은 최근 미국과의 군사적 충돌이 재점화되는 과정에서 쿠웨이트 내 알살렘 미군기지를 여러 차례 타격한 바 있다.
이번에는 정부 시설까지 공격 대상으로 삼으면서 단순한 미군기지 견제를 넘어 쿠웨이트 정부 자체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평가됐다.
이는 미국의 역내 군사 거점을 지원하는 국가들에도 군사적 부담을 안기겠다는 전략적 메시지라는 해석이 제기됐다.
▲ "미국 방패막이 국가는 전쟁 불길" 강경 경고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이란군 통합지휘기구인 하탐알안비야 중앙사령부의 알리 압돌라히 사령관은 성명을 통해 이슬람 국가들이 미국과의 협력 및 동맹 관계를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방패막이 역할을 하는 국가는 전쟁의 불길 속에서 타오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미국과 협력하는 국가들에 대한 직접적인 압박 메시지를 내놓았다.
이 같은 발언은 향후 미국 우방국을 대상으로 한 추가 군사 행동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도 해석됐다.
▲ 미국·이스라엘 비난하며 공습 명분 강조
압돌라히 사령관은 미국이 역내 이슬람 국가들의 자본과 핵심 기반시설을 미군 보호를 위한 방패로 활용하는 동시에 이스라엘의 안보를 강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미군과 이스라엘이 역내 국가들을 방패 삼아 전쟁과 유혈 사태를 벌이고 있으며 그 부담을 주변국에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이번 주변국 공습 역시 미국의 군사 활동에서 비롯된 결과라는 논리를 내세우며 공격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 중동 안보 불안 심화…확전 가능성 주목
이번 쿠웨이트 공습은 미국과 이란 간 대립이 주변국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됐다.
특히 미국과 안보 협력을 유지하는 걸프 지역 국가들이 이란의 직접적인 압박 대상이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역내 안보 불안이 한층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향후 미국과 동맹국들의 대응 수위에 따라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