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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학생 절반 월급 100만원대… 「착취」 구조인가

한국에서 학업과 생계를 병행하는 외국인 유학생 취업자 절반 이상이 한 달에 100만원대 임금으로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다수는 도소매·음식·숙박업 등 특정 산업군의 단순노무·서비스직에 집중돼 국내 유학생 고용 시장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2025년 5월 기준 발표한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에 따르면, 국내 유학생 취업자는 총 5만6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절반이 넘는 51.2%가 월평균 임금 10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을 수령했다. 월 100만원 미만 수령자도 36.2%에 달해, 전체 유학생 취업자의 87.4%가 월 200만원 미만을 버는 충격적인 실태가 확인됐다. 이는 학업과 취업을 병행하며 경제적 자립을 목표로 하는 유학생들에게 녹록지 않은 현실을 시사한다.

근로시간은 주당 평균 23.3시간으로 나타났다. 주 20시간 미만 단시간 근로가 35.1%, 주 20시간 이상 30시간 미만 근로가 34.4%를 차지하며 대부분 단시간 근로 형태를 보였다. 산업별 편중도 심각했다. 전체 유학생 취업자의 83.4%가 도소매·음식·숙박업에 종사했으며, 직업 종류는 단순노무가 42.7%, 서비스 종사자가 40.7%로 전체의 83.4%를 차지하는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이들은 학업 유지 비자 특성상 대부분 임시·일용근로자로 일하고 있다.

한국 유학생 절반 월급 100만원대… 「착취」 구조인가
[사진=연합뉴스]

이러한 고용 구조는 유학생 비자(D-2, D-4-1, D-4-7)의 특성에서 기인한다. 유학생들은 학업 유지를 주 목적으로 하는 비자 요건 때문에 시간제 취업 활동에 제약이 따른다. 이는 자연스럽게 고용 불안정성이 높은 단시간 임시직, 특히 인력난에 시달리는 저숙련 서비스 업종으로의 유입을 가속화하는 배경이 된다.

이번 조사는 한국 사회에서 학업과 생계를 동시에 책임지는 유학생들이 주로 저임금의 단시간 노동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유학생 비자의 특성상 제한적인 취업 활동이 불가피하지만, 이들의 고용 구조가 특정 산업과 직종에 과도하게 편중되어 있다는 점은 향후 외국인 인력 활용 정책과 유학생들의 한국 사회 적응 및 기여 방안에 대한 깊은 고민을 요구하는 시사점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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