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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파생상품 투자 증가…스테이블코인 순유출 역대 최고 수준

가상자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둔화한 상황에서도 국내 스테이블코인의 해외 유출은 꾸준히 증가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해외 거래소가 가상자산을 넘어 국내 주식 연계 파생상품까지 취급 범위를 확대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자금 이동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경일보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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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테이블코인 순유출, 해외 주식 투자 규모에 근접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종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해외 거래소로 출고된 스테이블코인은 2조7천625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해외 거래소에서 국내로 유입된 규모는 2조2천22억원으로, 순출고액은 5천60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달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순매수 규모와 비교해도 상당한 수준이다. 한국예탁결제원 집계 기준 해외 주식 순매수액은 약 7천220억원으로, 스테이블코인 순유출 규모는 이에 약 77.6%에 달했다.

▲ 18개월 연속 해외 순유출 지속

스테이블코인의 해외 유출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지난해 초부터 올해 6월까지 18개월 연속 해외 거래소 출고액이 입고액을 웃돌며 순유출이 지속됐다.

지난해 초만 해도 스테이블코인 순유출 규모는 해외 주식 순매수액의 20% 안팎에 머물렀지만, 최근에는 해외 주식 투자 열기가 다소 진정된 반면 스테이블코인 유출은 꾸준히 이어지면서 상대적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특히 올해 2분기에는 스테이블코인이 1조6천872억원 순유출된 반면 해외 주식은 오히려 1조6천185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자금 이동 방향이 뚜렷하게 대비됐다.

▲ 해외 파생상품 투자 수요 확대

시장에서는 해외로 빠져나간 스테이블코인의 상당 부분이 국내 거래소에서 제공하지 않는 파생상품 거래에 활용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거래소들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선물뿐 아니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국내 주요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현·선물 상품까지 상장하며 국내 투자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수십 배 레버리지를 활용할 수 있는 고위험 상품과 달러 기반 실물연계자산(RWA), 탈중앙화금융(DeFi), 스테이킹 서비스 등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면서 해외 거래소 이용이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 투자자 보호 체계 정비 필요성 제기

전문가들은 해외 거래소 이용이 늘어날수록 국내 규제와 보호 장치의 사각지대가 확대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해외 거래소는 국내 금융당국의 직접적인 감독 범위 밖에 있어 투자자 피해 발생 시 구제 절차가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종욱 의원은 국내에서 해외로의 '코인 무브'가 확산하면서 자금 유출과 함께 투자자들이 해외 거래소의 고위험 파생상품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투자자 보호와 관리 체계를 전면적으로 재점검하고 제도 개선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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