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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자 강국' 초석 놓은 조은기 별세...71세, 마지막까지 '농업열정' 불태웠다

한국을 세계적인 '종자 강국'으로 우뚝 세우고 미래 식량 안보의 든든한 초석을 다진 조은기 초대 국립농업과학원장이 지난달 24일 향년 71세로 별세하며, 농업계의 큰 별이 졌다.

고인은 대한민국을 '종자 강국'으로 이끈 핵심 인물로 평가받았다. 경북 영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2005년 농촌진흥청 연구개발국장 시절 국립농업유전자원센터 설립을 주도했다. 이 센터는 2006년 11월 수원과 전주에 신축 저장고와 함께 정식으로 설립됐다.

고인은 센터 설립을 통해 종자 보관 기술을 혁신했다. 기존 상온(30년) 보관 방식을 넘어 영상 4도(50년), 영하 18도(100년) 보관법을 확립했다. 특히 마늘 씨눈 등 특수 작물 보존을 위해 영하 196도 초저온 동결보존 기술 연구에 매진하며 한국의 종자 보존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종자 강국' 초석 놓은 조은기 별세...71세, 마지막까지 '농업열정' 불태웠다
[사진=연합뉴스]

이러한 노력의 결과, 국립농업유전자원센터는 2008년 유엔식량농업기구(FAO)로부터 노르웨이와 함께 세계 단 두 곳뿐인 '세계 종자 안전중복보존소'로 지정되는 쾌거를 이루며 한국의 글로벌 위상을 높였다.

고인은 이명박 대통령 시절인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초대 국립농업과학원장을 역임하며 농업 기술 발전에 헌신했다. 특히 지난달 22일에는 농장 경영 유튜브 채널인 '조은기TV'를 개국하는 등 별세 이틀 전까지 농업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보여 농업계에 큰 울림을 주었다.

성제훈 현 국립농업과학원장은 고인을 추모하며 「세계적인 종자 보존 전문가이자 우리나라 식량 종자 관리의 틀을 만드신 분」이라고 그의 업적을 기렸다. 고인이 평생을 바쳐 일군 혁신적인 종자 보존 기술과 시스템은 기후 변화와 식량 안보 위협 속에서 '종자 강국' 한국의 미래를 든든히 지키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 그의 비전과 열정은 후대에도 이어져 한국 농업 발전에 영원히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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