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하마스 무장해제를 포함한 가자지구 평화 합의안에 대해 사실상 우려를 표명하며 제동을 걸었다. 미국이 ‘기념비적 합의’라고 평가한 구상에 대해 이스라엘은 안보 문제를 이유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향후 협상 과정에 긴장이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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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하마스 무장해제 진정성 의문”
이스라엘 총리실은 하마스의 무장해제 합의와 관련해 미국 측에 심각한 안보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도론 스필만 이스라엘 총리실 대변인은 하마스가 실제로 비군사화를 추진하기보다 군사력 재건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 이스라엘 정보당국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무기를 내려놓지 않은 상태에서 철군이 이뤄질 경우 다시 군사 조직을 복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 “무장해제 전 철군 없다”…이스라엘 강경 입장
이스라엘은 현재 가자지구 상당 부분을 통제하고 있으며, 하마스의 완전한 무장해제가 확인되기 전까지 군 철수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필만 대변인은 무장해제란 단순한 약속이 아니라 무기를 실제로 포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과거 하마스의 기습 공격 사례를 언급하며, 철군 이후 하마스가 세력을 재확장하고 테러 기반 시설을 다시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했다.
▲ 트럼프 평화 구상, 합의 이행 과정 난항 예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가자지구 평화위원회가 하마스 무장해제와 이스라엘 철군에 합의했다고 발표하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합의 발표 직후부터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의 해석 차이가 드러났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철군이 무장해제의 전제 조건이라는 입장을 밝힌 반면, 이스라엘은 무장해제가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핵심 쟁점에서 충돌하고 있다.
▲ 무기 이관·터널 해체 등 구체적 절차도 쟁점
공개된 합의문에 따르면 하마스가 보유한 무기는 팔레스타인 기술관료 조직인 가자행정국가위원회(NCAG)에 넘기는 방안이 포함됐다.
또 중화기 폐기와 보관, 군사 생산시설 및 지하 터널 해체 작업은 NCAG와 국제안정화군이 배치된 이후 진행되며,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와 연계되는 구조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제 무기 이관과 검증 과정에서 누가 이를 감독하고 강제할 것인지가 핵심 과제로 남아 있다.
▲ 안보 우려와 평화 해법 사이 갈등 커져
이번 논란은 가자지구 평화 정착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인 ‘안보 보장’과 ‘철군 조건’이 충돌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재무장을 막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국제사회는 장기적인 휴전과 재건을 위해 정치적 해법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결국 하마스의 실제 무장해제 여부를 검증할 수 있는 장치와 이스라엘의 철군 시점을 둘러싼 합의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평화 구상의 현실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