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제공] [연합뉴스제공]](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102/65/1026581.jpg?width=1200)
[연합뉴스제공]
▲ 학년 상승과 함께 커지는 청소년 건강 위험 신호
청소년들이 성장할수록 흡연과 음주 경험은 증가하고 운동과 건강한 식생활 실천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진행한 ‘청소년건강패널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교 6학년에서 고등학교 3학년으로 진급하는 동안 청소년들의 건강행태가 전반적으로 악화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2019년 당시 전국 초등학교 6학년 학생 5천51명을 대상으로 10년간 추적하는 장기 조사로, 지난해까지 모든 조사에 참여한 3천756명의 건강 변화를 분석했다.
▲ 담배 경험률 고3 때 급증…전자담배 노출도 확대
청소년의 담배 사용 경험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빠르게 증가했다.
평생 담배제품 사용 경험률은 초등학교 6학년 당시 0.35%에 불과했지만 고등학교 3학년 시기에는 11.93%까지 상승해 6년 동안 11.58%포인트 증가했다.
고3 남학생의 담배제품 사용 경험률은 16.02%로 여학생 7.64%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현재 담배제품 사용률 역시 초6 시기 0.01%에서 고3 시기 5.30%로 크게 늘었다.
특히 고3 시기에는 일반담배뿐 아니라 액상형 전자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중복 흡연 형태도 증가해 청소년 흡연 문제가 단순한 일회성 경험을 넘어 복합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음주 경험도 학년 높아질수록 증가…고3 진입 시기 위험 커져
음주 경험 역시 학년 상승과 함께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한 모금이라도 술을 마신 경험을 의미하는 평생음주경험률은 초등학교 6학년 36.4%에서 고등학교 3학년 68.4%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잔 기준 평생음주경험률도 같은 기간 7.5%에서 43.2%로 크게 높아졌다.
특히 고2에서 고3으로 올라가는 시기에 신규 음주 발생률이 18.1%로 가장 높게 나타나 입시와 사회 진입을 앞둔 시기의 음주 노출 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 건강한 식습관 무너지고 운동량 감소…생활 패턴 변화 뚜렷
청소년들의 식생활과 신체활동 수준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악화됐다.
아침식사를 주 5일 이상 거르는 비율은 초6 시기 17.9%에서 고3 시기 32.8%로 증가했다.
과일 섭취율은 35.4%에서 16.3%로 감소했고, 하루 3회 이상 채소를 먹는 비율도 18.0%에서 5.6%로 떨어졌다.
반면 단맛 음료와 패스트푸드 섭취는 늘었다.
주 3회 이상 단맛 음료 섭취율은 초6 50.9%에서 고3 60.9%로 증가했고, 패스트푸드 섭취율도 20.9%에서 31.4%로 높아졌다.
하루 60분 이상, 주 5일 이상 운동하는 신체활동 실천율은 초6 시기 29.8%에서 고3 시기 11.4%로 18.4%포인트 감소했다.
▲ 정신건강·스마트폰 의존 문제도 청소년 부담 요인
정신건강과 디지털 이용 문제도 청소년 건강 관리에서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나타났다.
고3 학생들의 중등도 이상 범불안 장애 경험률은 8.3%였으며, 여학생은 11.4%로 남학생 5.3%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스마트폰 과의존 경험률은 고3 기준 31.9%였으며, 여학생은 35.2%로 남학생 28.8%보다 높았다.
스마트폰 과의존은 고3보다 고2 시기에 더 높게 나타나 학년 전환기에 대한 조기 관리 필요성도 제기됐다.
▲ 학업 중심 환경 속 맞춤형 건강관리 대책 필요
질병관리청은 이번 조사 결과가 청소년 건강행태가 학년 증가와 함께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경고 신호라고 평가했다.
특히 흡연·음주 예방뿐 아니라 올바른 식습관 형성, 신체활동 확대, 정신건강 관리까지 포함한 종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학생 개인의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가정과 학교, 사회 환경 전체에서 유해 요인을 줄이고 학년별 맞춤형 건강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청소년기의 생활습관이 성인 건강으로 이어지는 만큼 학교 교육과 보건 정책이 함께 움직이는 장기적인 관리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