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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반전' 터졌다…원/달러 6개월 만 1425원 급락, 1400원대 붕괴 초읽기?

원/달러 환율이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미국-일본의 엔화 강세 유도 공조라는 두 가지 강력한 하방 압력에 장중 한때 1,425원까지 급락하며 약 6개월 만에 1,430원대 고점 아래로 내려섰다. 이는 중동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 2월 26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고가가 1,430원대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37.5원으로 출발해 오전 8시 40분 1,438.6원까지 올랐으나, 오후 3시 5분 1,425.0원에서 저점을 찍으며 급락세를 보였다. 마감 시에는 전 거래일 대비 5.8원 오른 1,429.8원으로 장을 마쳤다.

환율 하락의 주요 배경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의 급작스러운 완화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월 1일(현지시간) 「대이란 군사 작전 전격 취소」를 발표하며 시장에 예상 밖의 반전을 선사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에 대한 합의를 시사하며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 완화 가능성을 높였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되며 달러 약세 압력이 가중됐다.

'트럼프 반전' 터졌다…원/달러 6개월 만 1425원 급락, 1400원대 붕괴 초읽기?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일본의 외환시장 공동 개입 또한 달러 약세에 큰 영향을 미쳤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3일, 지난달 31일 미일이 공동으로 엔화 매수 개입에 나섰음을 공식 확인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역시 8월 2일(현지시간) 「추가 공동 개입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한 의사를 밝히며 달러 가치 하락에 불을 지폈다.

다만, 환율의 추가적인 하락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무려 「2조8천264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장중 1,425.0원까지 떨어졌던 환율이 마감 시 1,429.8원으로 소폭 상승한 것도 외국인 대규모 순매도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동 리스크 완화와 미일 공동 개입이 촉발한 달러 약세 흐름이 지속될 경우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달러 수급 개선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미 금리차가 줄어들면서 환율이 「1,400원 아래」로도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재개 움직임이 향후 환율 변동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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