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술기업 알리바바가 3일(현지시간) 자체 최다 파라미터(매개변수)와 최고 성능을 갖춘 인공지능(AI) 모델 '큐원 3.8-맥스(Qwen3.8-Max)'를 전격 공개했다.
이번 신모델은 지난달 중국 내 라이벌인 묨샷 AI(Moonshot AI)가 선보인 거대 AI 모델의 규모에 육박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오픈웨이트(가중치 개방) AI 모델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 기술기업들은 운영비용 증가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더욱 강력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치열한 속도전을 벌여왔다.
▲ 2조 4천억 파라미터 규모… 글로벌 시장 입지 강화 노려
3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큐원 3.8-맥스의 파라미터 수(모델이 학습하여 패턴을 인식하고 답을 생성하는 데 사용하는 수치)는 총 2조 4,000억 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문샷 AI가 출시한 '키미 K3(Kimi K3)'의 2조 8,000억 개에 육박하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파라미터 수가 많다고 해서 반드시 성능이 비례하여 향상되는 것은 아니지만, 고도화된 AI 시스템을 뒷받침하는 컴퓨팅 자원과 데이터의 규모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작동해 왔다고 분석했다.
중국 기술기업들은 개발자 커뮤니티 내에서 자사 모델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파라미터 수치를 적극적으로 공개하는 전략을 취해왔다.

알리바바 큐원3.8-맥스 공개(Photo :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폐쇄형 빅테크와 대조적인 오픈소스 전략… 평가 플랫폼서 상위권 집입
파라미터 수치를 철저히 비공개로 유지하는 오픈AI, 앤트로픽, 구글 등 미국 중심의 폐쇄형(Closed-source) 모델 개발사들과 달리, 중국 기업들은 가중치를 개방하여 외부 개발자들이 시스템을 직접 다운로드하고 수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집단지성 기반의 AI 모델 비교 플랫폼인 '아레나.AI(Arena.AI)'에 공개된 큐원 3.8-맥스는 텍스트 분야에서 중국산 모델 중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다만 앤스로픽의 '클로드 페이블 5(Claude Fable 5)' 및 '오퍼스(Opus)' 시리즈 등 글로벌 최상위 모델과의 격차는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시각 자료 및 이미지 분석 분야에서는 클로드 페이블 5 변형 모델의 뒤를 이어 세계 2위에 올랐다.
▲ 혼합 전문가(MoE) 구조 도입… 다음 주 정식 출시 예정
알리바바의 큐원 3.8-맥스와 묨샷 AI의 키미 K3는 모두 텍스트, 이미지, 비디오를 동시 처리할 수 있으며, 1회 요청당 최대 100만 토큰의 문맥 창을 지원한다.
이는 방대한 법률 문서, 대규모 소프트웨어 코드베이스, 수백 페이지 분량의 문서를 한 번에 입력받아 분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알리바바 측은 큐원 3.8-맥스에 '혼합 전문가(Mixture-of-Experts, MoE)' 구조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모델을 매번 연산에 동원하는 대신 전문화된 영역별 모듈에 작업을 분산하는 방식으로, 1회 연산당 950억 개의 파라미터만 가동하여 구동 비용과 응답 지연 시간을 대폭 줄였다.
알리바바는 이 모델이 복잡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프로젝트를 16일 만에 완수했다고 덧붙였다.
큐원 3.8-맥스는 다음 주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모델 스튜디오(Model Studio)' 플랫폼을 통해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