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간 전국 천주교 성지의 발자취를 발로 누비며 신앙의 유산을 기록했던 이충우 전 평화신문 편집국장이 2026년 08월 03일 오전 3시 40분께 경기도 파주의 한 병원에서 향년 88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한국 천주교 순교와 수난의 역사를 대중에게 전하는 데 평생을 바쳤다.
이 전 국장의 삶은 1980년, 42세의 나이에 극적인 전환점을 맞았다. 당시 한국일보 문화부 기자로 활동 중이던 그는 천주교 성지 취재를 계기로 입교하며 신앙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는 단순히 종교를 갖는 것을 넘어, 한국 천주교사의 숨겨진 진주를 찾아 기록하는 30여년간의 끈기 있는 여정의 시작이었다.
그는 입교 이후 전국의 천주교 성지를 직접 답사하며 방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저술로 엮어냈다. 1986년 출간된 '한국의 성지'를 시작으로, 1996년과 1999년에 걸쳐 '신앙유산답사기'를 선보이는 등 여러 권의 저서를 통해 한국 천주교 신앙 유산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대중에게 널리 알렸다. 그의 발자취는 순례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특히 '신앙유산답사기'에서는 당시 비교적 덜 주목받던 '땀의 순교자' 최양업 신부를 재평가하며 그의 삶과 신앙 정신을 심도 있게 조명했다. 이는 한국 천주교사의 연구 지평을 넓히는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학문적 깊이와 기록에 대한 헌신은 1989년 '한국의 성지'로 가톨릭언론대상을 수상하며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