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4년 만에 EPL 우승…박지성 시즌 4호골
첼시는 9일 자정(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09~201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위건 애슬레틱과의 경기에서 8-0 대승을 거뒀다.
이 날 승리로 승점 86점(27승5무6패)째를 챙긴 첼시는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7승4무7패·승점 85)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4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6월 이탈리아 세리에 A AC밀란을 떠나 스탬포드 브릿지에 입성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첫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명성을 입증했다. 이 날 해트트릭을 기록한 첼시의 디디에 드록바는 시즌 29골로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26골)를 제치고 3시즌 만에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경기 초반부터 위건을 강하게 밀어붙인 첼시는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니콜라스 아넬카는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플로랑 말루다가 가슴으로 떨어뜨린 공을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위건의 골망을 흔들었다.
위건의 반격에 잠시 주춤한 첼시는 전반 32분 프랭크 램파드의 골로 여유를 되찾았다. 램파드는 자신이 돌파 과정에서 얻어낸 페널티 킥을 직접 차 넣어 점수차를 벌렸다.
이 후에는 완벽한 첼시의 페이스로 흘러갔다. 램파드의 페널티킥 과정에서 수비수의 퇴장까지 이끌어낸 첼시는 수적 우위를 앞세워 상대를 강하게 밀어 붙였고 후반 9분과 11분 살로몬 칼루, 니콜라스 아넬카의 연속골로 4-0까지 달아났다.
사실상 리그 우승을 확정한 상태였지만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파상공세의 주인공은 득점왕 등극을 노리던 드록바다.
후반 18분 램파드의 크로스를 받은 드록바는 깔끔한 헤딩으로 골 맛을 봤다. 이 골로 첼시는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인 100번째 골을 뽑아냈다. 드록바는 후반 23분 페널티킥과 35분 왼발 슛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첼시는 후반 추가 시간 애슐리 골의 왼발 발리슛으로 우승을 자축했다.
반면, 프리미어리그 사상 최초로 4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하던 맨유는 대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맨유는 같은 시간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스토크 시티와의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지만 승점 1점차로 우승컵을 내줘야 했다.
맨유는 리그 후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첼시를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결국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그동안 컨디션 난조로 벤치를 지켰던 박지성은 시즌 4호골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후반 32분 교체 투입된 박지성은 7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다이빙 헤딩슛을 터뜨려 팀의 4-0 대승에 일조했다.
2010남아공월드컵 출전을 위해 11일 대표팀에 합류하는 박지성은 마지막 경기에서 골 맛을 봐 기분 좋게 훈련에 임할 수 있게 됐다.
볼턴 원더러스의 이청용은 후반 21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공격 포인트를 얻어내진 못했다. 그러나 이청용은 프리미어리그 첫 시즌에서 5골8도움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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