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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여정(춘향 역)의 파격 노출, 김주혁(방자 역)의 신세 전락한 하인 열연, 그리고 류승범(몽룡 역)과 매치되지 않는 이몽령의 변신까지 <방자전>은 이 세 명의 주역들만으로 작품의 실체가 드러나기 전부터 이슈 되기 충분했다.
춘향은 마음으로 사랑할 줄 알되 현실적으로 자신을 지켜줄 신분에 대한 욕심도 포기하지 않는 순정미 넘치는 여우 ‘춘향이’ 캐릭터를 위해 망설임 없이 과감해져, 기존의 앳된 이미지 따위로 관객들이 몰입에 방해될 가능성을 아예 잠재웠다.
방자 역시 ‘왜 하인 역을 굳이 욕심냈는지 알겠다’는 관계자들의 감탄사가 나올 만큼 ‘방자전’이라는 제목답게 돋보이는 하인으로 분했다. 목숨 걸고 사랑을 지키려는 순정파 남자주인공의 모습만이 다가 아닌 타고난 듯 습관처럼 몸에 밴 하인다운 비굴함과 욕정을 굳이 억누르지 못하는 본능적인 캐릭터를 그려내 뻔하지만 뻔하지 않은 존재감을 불태웠다.
몽룡 또한 단순히 ‘망나니 이몽룡’이 아닌 양반답게 지위 상승을 위한 꿈을 펼칠 줄 아는 똑똑한 인물인 동시에 신분에 상관없이 본능적인 욕망을 어찌하지 못하는 ‘남자 이몽룡’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가고자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