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북한 땅굴 '돈키호테식' 탐사하는 한국인 목사들" <IHT>

[재경일보 김태훈 기자] 美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이 최근 미군 장성의 발언으로 관심을 끌었던 '북한 땅굴'을 찾아내는데 전력을 쏟고 있는 한국인 목사들을 보도했다.

IHT는 3일 서울발 보도('북한의 위협을 증명하려는 돈키호테식 탐구')에 따르면, 이들은 북한이 파놓은 땅굴을 수십년째 찾고 있는 목사 김모 씨와 이모 씨 등으로 알려졌다.

이들 목사들의 주장은 '수도 서울 지하에 북한이 파놓은 터널이 거미줄처럼 깔려 있을지 모른다'는 것.

하지만 남한에서는 군 당국과 민간인들이 그동안 북한의 땅굴을 찾기 위해 수천번 땅을 파헤쳤으나 지난 1990년 발견된 마지막 땅굴을 포함해 여태껏 남한에서 확인된 북한 땅굴은 단 4개.

이에 대한민국 국방부 관계자는 "땅굴은 전쟁과 국가 안보의 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작은 신호라도 무시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북한 땅굴이 김씨 등이 주장하는 것처럼 근접해 있다는 것은 기술적으로 절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또 "땅굴이 있다는 모든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톨리 주한미군 특수전 사령관은 지난 5월 미국 현지 기자회견 석상에서 "북한이 1950년 한국전 이후 수천 개의 지하터널을 뚫었기 때문에 한·미 특수부대가 북한의 지하 군사시설 정보를 수집키 위해 낙하산을 타고 북한에 잠임했었다"고 언급해 북한 땅굴에 대한 관심이 새롭게 부각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