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진수 기자] 국내 최고 상권으로 불리는 서울 명동의 상가 가격이 위치에 따라 최고 17배까지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3.3㎡당 최고가 상가는 가격이 무려 2억500만원대에 달하지만 최저가는 1200만원대에 불과했다.
23일 상업용 부동산전문업체 상가정보연구소와 콜드웰뱅커 케이리얼티㈜가 명동 상권 내 470개 필지, 430개 건축물을 대상으로 지난해 말 기준 공시지가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공동 조사한 '명동 부동산 현황 보고서(2011년 12월 기준)'에 따르면, 3.3㎡당 공시지가로 명동 상권에서 가장 비싼 건물은 2억500만원대, 가장 싼 건물은 1200만원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명동에서 가장 비싼 상가는 8년 연속 표준지 공시지가 전국 1위에 오른 충무로 1가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점이다.
반면 최저가 상가는 거리로는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점에서 불과 250m 가량 떨어진 곳에 있었지만 골목 안쪽에 위치해 3.3㎡당 공시지가가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점의 17분의 1에 불과했다.
가격대별 분포도를 보면, 3.3㎡당 공시지가가 1억1천만원 이상~1억3천만원 미만 필지가 전체 26%로 가장 많았고, 5천만원 이상~7천만원 미만이 24%로 뒤를 이었다.
전체적으로는 3.3㎡당 1억원 이하 필지가 248개로 53%를 차지했지만, 1억원이 넘는 상가 건물도 222개(47%)나 됐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소장은 "전반적으로 명동 상권이 비싼 것은 맞지만 상권 내에서도 금액대 분포가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매년 네이처리퍼블릭만 조명되는데 급지별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