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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농도, 겨울철에 더 조심해야 하는 이유는?... 건강 지키는 다양한 방법

겨울이 시작되면서 중국발 스모그와 함께 공기 중의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고 있다.

미세먼지(PM 10)는 지름이 10um 이하의 입자상 물질을 통칭하고 머리카락 굵기의 7분의 1에 불과하며, 직경이 2.5um 이하의 입자는 '초미세먼지(PM2.5)'로 부르는데 밀가루 입자와 크기가 비슷하다. 1-10um 크기 입자는 폐에 직접 영향을 미쳐 가장 유해한데, 초미세먼지 (PM2.5)는 공기 중에서 생성되는 2차 먼지 비중이 높고 장거리 이동시 더욱 커지는 경향이 있으며 유해성분 비율이 더 많이 포함되어 있다.

공기 중 미세먼지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심장마비, 천식, 기관지염, 폐렴 등 심각한 질병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PM 10은 코나 기도에서 많이 걸러지지만 PM2.5는 폐포 끝까지 이동하여 폐 속에 축적되어 심각한 폐렴 같은 호흡기질환과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여 사망률을 두배 가까이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가 마시는 미세먼지의 평균 30~50%는 중국에서 기원한다. 계절적으로는 봄철 황사와 겨울철 스모그가 발생할 때 중국의 영향이 더욱 크다. 인위적 배출은 산업시설의 굴뚝과 자동차 배기가스, 생활주변의 연소 행위에서 대부분 발생한다. 스모그는 미세먼지와 안개가 결합한 것으로 최근 대기오염이 심한 중국의 공기가 화석연료를 사용한 난방이 급증하면서 더욱 나빠져 '중국발 검은재앙'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

중국은 미세먼지가 해마다 악화되고 있는데, 베이징의 올해 1월초 초미세먼지농도(PM2.5)는 993ug/m3를 기록할 정도였다. 이는 세계 보건기구(WHO) 권고기준인 25ug/m3의 약 40배에 해당된다. 현재 중국의 대기는 '52년만에 최악'인 상태로 베이징과 톈진 등 중국 북동부 지역에선 앞이 안보일 정도의 스모그가 발생하고 이런 스모그는 편서풍을 타고 고스란히 우리나라로 날아온다. 중국발 스모그는 중국 가정에서 겨울 난방용으로 사용하는 무연탄과 자동차 배기가스가 주원인으로 황사보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3배 이상 높고 다량의 유독성화합물과 중금속이 포함되어 있다.

평소 우리가 들이마시는 공기 속에도, 봄의 불청객 황사에도 미세먼지는 섞여 있다. 미세먼지와 황사와의 차이는 발생원인이 중요하다. 먼저 황사는 자연적인 발생으로 중국 접경지역의 고비사막과 내몽골에서 80% 이상 발원하는데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로 불어오는 모래바람이 주범이다. 그나마 황사는 미세먼지보다 입자가 큰 모래가 많아 중국에서 건너오는 과정에서 규모가 약해지며, 칼슘이나 마그네슘 등 흙에서 주로 발견되는 성분 비율이 비교적 높고 미세먼지 중 입자가 큰 PM 10 농도가 PM 2.5 보다 매우 높게 나타난다는 점도 황사의 특징이다.

반면, 미세먼지는 인위적(산업발달로 인한 화석연료 사용 및 자동차 배기가스 등) 요인에 의해서 발생하기 때문에 중금속을 포함하고 있고 독성이 강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황사에 비해 입자가 매우 작은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미세먼지는 인위적 요인에 의한 국내 자체 배출 오염물질과 국외 오염물질(중국발 스모그), 계절적 요인, 기상여건등이 상호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현재 미세먼지 관측은 환경부와 시,군,구 지자체에서 약 400여개 측정망을 활용해 운영중에 있고, 미세먼지 예보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2015년부터 전국적으로 시행예정이다. 미세먼지 주의보는 PM 10의 농도가 시간당 평균 200ug/m3 이상인 상태가 두시간 이상 지속될거라 예상될 때 내려진다. 미세먼지 예보는 5개의 등급으로 나눠 발표를 하고 있다. '좋음'(0-30), '보통'(31-80), '약간 나쁨'(81-120), '나쁨'(121-200), '매우 나쁨'(201-)으로 분류된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의 경우 노약자나 호흡기질환자 등은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창문을 닫는 등 가급적 실외공기를 차단해야 하며, 농수산물, 기계, 기구류 세척 등 위생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 지켜야 할 예방수칙은 환기, 마스크 사용, 손씻기, 물을 자주 마시기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환기는 하루중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옅은 시간대를 이용하는데 오전 10시 이후부터 오후 7시 이전에 환기하는 것이 좋다. 환기 후에는 진공청소기 대신 물걸레를 사용해 청소를 하는데 미세먼지 제거를 위해 먼저 분무기로 물을 뿌려 미세먼지를 가라 앉힌후 물걸레로 닦아내면 실내에 유입된 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

부득이한 실외활동이나 외출시에는 황사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기준 통과제품(식약처 인증 황사마스크)만 미세먼지를 80% 걸러내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장착된 특수필터가 정전기를 발생시켜 미세먼지를 제거해주기 때문이다. 마스크를 착용할 때는 코 부분에 틈이 생기지 않게 밀착시키고 공기가 새지는 않는지 제품 확인을 해야하며, 또한 마스크를 장시간 사용하면 내부가 오염되니 하루나 이틀 정도 쓰고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반드시 제품 용기 또는 포장에 '의약외품' 이란 문자와 '황사방지' 또는 '황사마스크'란 표시를 확인 것이 필요하다.

또한 미세먼지로 인해 안과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겨울철엔 눈 건강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외출후 눈이 따갑거나 이물감이 느껴지면 눈을 비비거나 소금물로 씻지말고 인공눈물이나 세안액을 사용하여 눈을 깨끗이 하는 것이 필요하며, 안약 사용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안약 용기의 끝이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미세먼지 발생시 콘택트렌즈 보다는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지만 콘택트렌즈 착용시에는 렌즈 소독 및 세정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고, 8시간 이상의 장시간 착용을 피해야 한다.

식품 섭취시엔 포장되지 않은 과일이나 채소는 2분간 물에 담근후 흐르는 물에 30초간 씻고 필요에 따라 1종 세척제를 이용해 세척하도록 한다. 노상이나 야외 조리음식은 미세먼지 오염가능성이 높으므로 어린이들이 사먹지 않도록 지도하고 조리시에는 창문을 닫은 후에 시행하고 조리된 음식은 뚜껑이나 랩으로 포장해 보관한다.

미세먼지에 맞서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수칙은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외출을 가급적 자제하되 외출하기 전에는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고, 외출시 황사방지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후에는 반드시 양치질을 하고 손과 발을 씻으며 몸에 묻은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생활습관이며, 이를 좀 더 철저히 지키는 것이 필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