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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연초 신용대출 문 다시 연다

은행권이 중단했던 비대면 신용대출을 속속 재개하고 있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작년 9월 말부터 시행한 신용대출 한도 축소 조치를 이날부터 일부 완화했다.

최대한도를 4억원에서 2억원으로 낮춘 의사, 변호사 대상 신용대출은 최대한도를 이날부터 3억원으로 올렸다. 3억원에서 1억5천만원으로 낮춘 일반인 대상 비대면 전용 신용대출 상품인 'KB Star 신용대출'의 최대 한도 역시 이날부터 2억원으로 조정했다.

국민은행은 신용대출 안정화에 따라 한시적으로 도입했던 제한 조치를 일부 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부분의 다른 주요 은행들은 연초에도 적정 수준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지속적으로 해 나가는 차원에서 신용대출 한도 축소 조치를 유지하는 분위기다.

신한은행은 작년 10월부터 적용해 온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신용대출 한도 축소 조치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으며, 우리은행도 신용대출 우대금리 축소와 최대한도 조정(1억원)을 연장 적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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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은 오는 6일부터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신용대출 한도를 대폭 축소한다. 직군별로 최대 1억5천만원이었던 기본 한도가 최대 5천만원으로 조정되고, 전문직 대상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도 기존보다 5천만∼1억원가량 줄어든다.

작년말 중단됐던 비대면 신용대출도 주요 은행들이 이달부터 정상적으로 신청을 받는다.

하나은행은 5일 비대면 신용대출 주력 상품인 '하나원큐 신용대출'을 재개한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24일부터 가계부채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비대면·대면을 통틀어 가장 수요가 많은 '하나원큐 신용대출'을 취급하지 않았다.

우리은행도 지난달 11일부터 중단했던 비대면 신용대출 주력 상품인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 판매를 이번주 안에 재개한다.

앞서 신한은행도 연말까지 중단했던 직장인 대상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 '쏠편한 직장인 신용대출'을 이달 1일부터 재개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역시 연말까지 중단했던 직장인 고신용자 대상 신규 '마이너스통장 신용대출'을 지난 1일부터 다시 내주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하순부터 2천만원이 넘는 모든 신규 가계 신용대출을 막는 강력한 조치를 시행해 왔으나 이달부터 이를 해제했다.

하나은행은 가계 주택담보대출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작년 11월 16일자로 한시적으로 중단했던 MCI(모기지신용보험), MCG(모기지신용보증)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5일부터 재판매한다.

MCI나 MCG 대출을 이용하면 돈을 빌리려는 집주인이 소액임차보증금만큼을 추가로 대출받을 수 있어 빌릴 수 있는 대출 한도가 늘어나는 셈이 된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11월부터 연말까지 영업점 가계대출 우대금리를 낮춰 적용해왔으나 이날부터 다시 기존 우대금리 체계를 적용한다. 이에 따라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최대 우대금리가 현재 1.0%에서 1.4%로 0.4%포인트 높아진다. 신용대출은 최대 우대금리가 현재 0∼0.25%에서 0.8∼1.2%로 올라간다.

다만 농협은행은 작년 11월 초부터 주택관련대출에 적용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기준을 한시적으로 강화한 조치를 당분간 그대로 유지한다. 농협은행 주택관련대출은 DSR 100%까지 받을 수 있었지만, 작년 11월 초부터 DSR이 80%를 초과하면 대출이 거절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