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정기 주주총회 개최가 3월 하순에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으로 금요일인 오는 26일에 정기 주총을 열겠다고 한 상장사(코넥스 제외)는 총 257곳이다.
주주총회 집중일을 일컫는 '슈퍼 주총데이'인 이날 주총을 개최하는 회사는 셀트리온, 셀트리온제약, 카카오게임즈, 하이트진로, 휴젤, KB금융, SK이노베이션,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이다.
또 SK텔레콤, 녹십자 등 상장사 188곳이 25일 목요일에 정기 주총을 연다. 29일 월요일에 주총을 하는 상장사는 카카오, 두산퓨얼셀 등 152곳이다.
그 밖에 주총 개최가 몰린 날은 30일 122곳, 24일 119곳, 19일 84곳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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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법 시행령 개정·코로나19 여파
한국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주총의 3월 하순 쏠림 현상은 외부감사법과 상법 개정으로 감사 업무 부담이 커진데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속에 업무가 지체된 영향으로 보인다.
개정 외부감사법 시행으로 상장 법인의 내부회계 관리제도에 대한 인증 수준은 기존 '검토'에서 '감사'로 상향되면서 감사가 한층 깐깐해졌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감사 업무에 차질을 빚는 회사들도 있다. 특히 해외 자회사가 있는 많은 상장사가 결산에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올해부터 상법 시행령 개정으로 사업보고서 제출 일자가 주총 일주일 전으로 앞당겨져 일정은 더욱 촉박해졌다.
상장협 관계자는 "사업보고서를 늦어도 주총 일주일 전까지 내야 하니 일정을 맞추려면 기존에 3월 중순에 주총을 하던 회사들도 3월 하순으로 주총을 잡아야 하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