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3대 지수 일제히 하락
차익매물 영향과 고용 혼돈 우려에 경기침체 우려 여전
미국증시가 1일(현지시간) 3대 지수가 양호한 실적에도 일제히 하락했다. 전문가는 강한 고용이 흔들릴 가능성에 시장이 방어업종 위주로 보고있다고 말한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의 주요 뉴욕증시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3만2798.40(-46.73·-0.14%),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종합지수 1만2368.98(-21.71·-0.1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4118.63(-11.66·-0.28%)에 거래를 마치며 일제히 하락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도 1883.31(-0.10%)을 보이며 하락했다.
미국 증시는 양호한 ISM제조업 지수와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에도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 출회로 하락 마감했다.
미국 7월 ISM 제조업지수가 52.8을 기록해 지난달 보다 0.2%p 하락 했으나 예상치인 52.2보다 양호했다. 향후 전망을 알 수 있는 신규주문은 지난달 보다도 위축된 48.0 을 기록하며 기준선을 하회했고 생산지수도 지난달 보다 위축되어 제조업 경기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공급망 불안 여부를 볼 수 있는 납품지수는 57.3에서 55.2로 둔화된 점, 인플레이션을 알 수 있는 물가지수가 78.5에서 60.0으로 크게 하락한 점은 긍정적이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현재 시장에서는 미국 경기의 기술적 침체 진입을 선반영 인식, 견고한 고용 환경 등을 이유로 소화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최근 발표된 7월 지표 부진이 매크로 민감도를 재차 높이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원유 감소도 미국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WTI(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기준 유가도 수요 둔화 우려를 반영하며 전일비 4.8% 하락한 93.9달러에 마감했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본부장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부진한 경제지표를 소화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추정한다"며 "최근 중국의 GDP 성장률이 위축된 가운데 제조업 경기가 부진하자 중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으며 원유 수요 감소 가능성이 부각되며 국제유가가 급락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경기 둔화 이슈를 자극해 최근 상승 을 뒤로하고 매물 출회를 자극했다"고 서 본부장은 분석했다.
업종별로 보면 에너지주가 급락한 가운데 반도체, 소매 관련주가 상승세로 마감했다. 특징 주는 보잉(+6.13%)이다. 보잉은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동사의 항공기 787 드림라이너의 인도를 재개할 수 있는 검사 프로토콜 개정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강세다.
전문가는 시장에 여전한 경기침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한다.
재닛 옐련 미국 재무장관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경기 침체가 아니라고 언급하며 그 이유로 고용시장을 이유로 들었다. 옐런 장관은 일자리가 늘고 있고 가계의 재정 상태가 탄탄하며 소비가 늘고 있고 기업들도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달리 시장은 방어 업종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이싿. KB증권에 따르면 지난 1주일 수익률을 보면 유틸리티와 부동산 같은 방어 업종이 가장 강했고 금융, 경기소비, 커뮤니케이션즈 업종의 성과는 S&P 500의 수익률을 하회했다.
KB증권 김일혁 연구원은 "경기 침체가 아니라고 단정 짓기도 어려운 게 사실이고 정책 담당자들이 침체가 아니라고 판단해서 경기 부양의 시급성도 덜 느낀다면, 경기 둔화가 심화될 수도 있다"며 "통화긴축 우려가 낮아지면서 주가지수는 상승세 지속. 지수가 상승하지만, 투자자들은 실적 우려가 높아질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은 실질금리 하락세를 '통화긴축 우려 완화'로 여기고 있지만, '실적 우려 심화'로 해석하게 될 것에 대비하는 움직임"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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