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20일(현지 시각) 소형 전기자동차 '돌핀'을 일본에 출시하며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BYD 오토 재팬은 수요일 도쿄에서 열린 출시 행사에서 돌핀은 363만 엔(2만 4560달러·약 3266만원)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돌핀 기본 모델에는 70 Kwh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으며 주행 거리는 400km (250 마일)이다. \
주행거리 연장 모델은 400만 엔이며 150kWh 배터리는 1회 충전 시 476km를 주행할 수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수석 자동차 애널리스트 요시다 타츠오에 따르면 BYD는 중국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이자 전기차로의 빠른 전환을 주도하는 선두주자이지만, 일본 자국 내 강자인 도요타, 혼다, 닛산 자동차를 선호하는 일본에서는 거의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BMW AG와 폭스바겐 AG의 포르쉐 사업부와 같은 고급 모델을 중심으로 한 수입차는 시장의 6%에 불과하다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수석 자동차 애널리스트 요시다 타츠오가 밝혔다.
BYD는 2024년 3월까지 일본에서 1,100대의 돌핀을 판매할 계획으로 10월에 비야디는 앞서 도쿄 모터쇼로 불렸던 일본 모빌리티 쇼에 부스를 마련할 계획이다.
BYD 일본 사장 아츠키 토후쿠지는 수요일 기자들에게 "우리는 한 번에 한 걸음 씩 나아가고 있으며 고객 기반을 구축하는 데 진전을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BYD는 지난 1월 판매를 시작한 이후 일본에 아토3 전기 스포츠 유틸리티(SUV) 차량 약 700대만 인도했다.
이 SUV의 가격은 440만 엔부터 시작하지만, 약 410만 엔부터 시작하는 닛산의 전기 리프와 경쟁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닛산의 미니 사쿠라는 250만 엔이 조금 넘는 가격으로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전기차EK.
일본에서는 하이브리드가 순수 배터리 전기차보다 훨씬 더 인기가 높지만, 시장 선두주자인 도요타는 전기차로의 전환이 느리기로 악명이 높다.
BYD는 2025년까지 일본에 100개의 대리점과 전시장을 개설할 계획이며, 내년 초에는 일본에 Seal 세단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인 일본 진출은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유럽과 미국에서 적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다.
유럽연합은 자국 자동차 제조업체의 미래에 위협이 될 것으로 우려되는 값싼 수입품을 막기 위해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BYD는 동남아시아, 남미 및 호주에 진출했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인플레이션 감소법에 따라 미국에서는 벗어나지 않았다.
전기 자동차 구매에 대해 최대 7,500 달러의 크레딧을 제공하지만 북미에서 제조되는 경우에만 가능하다.
자동차 컨설팅 업체 카노라마(Carnorama)의 애널리스트 미야오 타케시는 "BYD가 아직 개발되지 않은 틈새 시장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다"라고 말했다.
그는 돌핀의 품질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고 일본 고객들이 예전처럼 중국 제품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돌핀이 일본에서 잘 팔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돌핀은 일본에서 도요타와 도쿄전력 등 5개 회사가 2010년에 개발한 CHAdeMO 충전 시스템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 충전기를 장착한 차량은 소수에 불과하며, 현재 주요 시장에서는 BYD와 엘론 머스크의 테슬라의 충전 시스템이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