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4일 장중 국내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1,000조 원 고지에 올라섰다.
이는 한국 증시 역사상 단일 종목으로는 처음 있는 대기록이다.
▲ 장중 16만 9,400원 터치… 역대 최고가 경신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장중 한때 전장 대비 1% 이상 오른 16만 9,400원을 기록하며 시가총액 1,002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0월 '10만 전자'에 진입한 지 불과 4개월 만에 16만 원대 중반까지 치솟으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의 원동력으로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급증'을 꼽았다.
AI 연산에 필수적인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폭증하면서, 메모리 단가 상승과 물량 확대가 삼성전자의 기업 가치를 수직 상승시켰다는 분석이다.
▲ HBM4 기술 반격… "게임 체인저로 돌아왔다"
삼성전자가 시총 1,000조 원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결정적 계기는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받던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의 기술력 회복이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제품인 HBM4(6세대) 시장에서 초격차 기술을 선보이며 점유율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엔비디아(NVIDIA) 등 주요 고객사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HBM4 공급을 가시화하고 있다.
▲ 분기 영업익 20조 시대… 연간 130조 전망까지
실적 또한 역대급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4분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20조 원을 돌파하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130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파격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향후 관건은 AI 투자 사이클의 지속성과 메모리 공급 조절, 그리고 HBM 경쟁력 유지 여부다.
다만 상승 동력이 AI 인프라 투자와 메모리 호황에 크게 집중돼 있다는 점은 중장기 리스크 요인으로도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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