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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사상 최대' 200억 달러 규모 채권 발행

장선희 기자

알파벳(Alphabet)이 대규모 채권 발행에 나서면서, AI 기업들의 자금 조달 열풍이 올해 기업공개 시장의 역대급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인공지능 주도권을 잡기 위한 '빅테크'들의 공격적인 설비투자(CAPEX)가 채권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월요일 미 고등급 채권 시장에서 200억 달러(약 7개 시리즈) 규모의 선순위 무담보 채권을 발행했다고 10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특히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알파벳은 이번 발행에 이어 영국 파운드화 채권 시장 데뷔를 준비 중이며, 여기에는 매우 이례적인 '100년 만기' 초장기 채권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오라클·메타 등 AI 기업들의 연쇄적 대형 딜

이번 알파벳의 행보는 지난 2월 초 오라클이 단행한 250억 달러 규모의 채권 판매에 뒤이은 것이다.

지난해에도 아마존,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5대 AI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총 1,210억 달러의 채권을 발행하며 자금을 쓸어담았다.

특히 메타는 지난해 10월, 인수합병(M&A) 목적이 아닌 일반 채권 발행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300억 달러의 딜을 성사시킨 바 있다.

▲ 올해 AI 관련 지출 5,000억 달러 육박

무디스(Moody's)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6대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올해 예상 지출 규모는 약 5,00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데이터 센터 확장과 프로세서 확보를 위한 '군비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기업들은 보유 현금에만 의존하지 않고 채권 시장을 통한 대규모 외부 수혈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알파벳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전체 기업 채권 시장 규모의 동반 상승

분석가들은 AI 기업들의 발행 열기가 전체 시장의 파이를 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바클레이스(Barclays)는 올해 미국 기업 채권 발행 규모가 전년 대비 11.8% 증가한 2.46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모건스탠리 역시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올해만 약 4,000억 달러의 채권을 찍어내며 전체 시장의 기록적인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했다.

▲ 자본 지출 확대에 따른 현금 흐름 재편

전문가들은 현재의 상황을 "우리 생애 가장 큰 규모의 자본 지출(Capex) 중 하나"라고 평가한다. 이러한 막대한 투자는 시장 전반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앤스로픽(Anthropic)의 '클로드(Claude)' 출시 이후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한 사례처럼, 신규 AI 기술에 대한 투자가 기존 업체들의 수익성을 잠식하거나 비즈니스 모델의 재평가를 강요하고 있기 때문이다.

▲ 신용 분석의 복잡성 증대

AI 기반 신용 분석 플랫폼 크레드코어(CredCore)의 관계자는 2025년 초에 수행된 많은 기업 가치 평가나 가격 책정 모델들이 2026년 현재 시점에서는 완전히 재분석되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이에 따른 천문학적인 자금 투입이 기업의 재무 구조와 신용 리스크를 실시간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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