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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제한적 선제타격’ 검토…이란 핵합의 압박

장선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핵협상 테이블로 강제 소환하기 위해 전면전보다는 수위가 낮은 '제한적 군사 타격' 카드를 진지하게 검토 중이다.

이는 대규모 보복을 유발할 수 있는 전면 공격은 피하면서도, 테헤란 당국에 강력한 압박을 가해 미국에 유리한 합의를 이끌어내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 '블러디 노즈(Bloody Nose)'식 압박… 단계적 수위 조절 전략

19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고려 중인 첫 번째 옵션은 소수의 군사 및 정부 시설만을 겨냥한 제한적 타격이다.

만약 이란이 핵 농축 중단 요구를 거부할 경우, 공격 수위를 점진적으로 높여 정권 퇴진을 목표로 한 광범위한 군사 캠페인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과거 1기 행정부 당시 북한을 상대로 검토했던 '코피 전략(Bloody Nose strike)'과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

▲ "2주 내 결판"… 트럼프의 최후통첩과 군사력 증강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의 협상 시한을 "최대 약 2주"라고 명시하며, "어떻게든 합의를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중동 지역에는 2003년 이라크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공군력이 배치되었다.

F-35와 F-22 전투기, 전자전기를 탑재한 두 번째 항공모함, 그리고 대규모 공중 작전을 지휘할 통제기 등이 속속 집결하고 있다.

▲ 이란의 강력 반발과 보복 경고…협상 결렬 위기

이란 측은 어떠한 수준의 공격에도 '최대 수준의 무력'으로 대응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미국 항공모함을 격침시키고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입히겠다고 경고했다.

지역 관계자들은 실제 타격이 이루어질 경우 이란이 즉각 협상장에서 이탈할 것이며, 이는 중동 전체를 전쟁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을 위험이 있다고 지적한다.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외교적 교착 상태 지속…"미·이란 간 동상이몽"

미국은 이란의 핵 활동 종식뿐만 아니라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 제한, 대리 세력 지원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이란은 광범위한 합의를 거부하며 미온적인 양보만을 제시하고 있어 양측의 입장 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미 당국자들 사이에서도 외교적 해결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 시장,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 여부 주시

이러한 긴박한 상황은 국제 유가 급등과 글로벌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시한을 제시하며 외교적 여지를 남겨두었다는 점을 주목한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부담을 유발할 유가 상승 장기화를 원치 않을 것이라는 점을 들어 실제 전면전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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