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Meta)가 대다수 직원에게 지급하는 주식 기반 보상을 2년 연속 축소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인재 영입과 데이터센터 확충에 천문학적 자금을 투입하는 가운데, 비용 효율화 기조가 일반 직원 보상에까지 확산되는 모습이다.
▲ 주식보상 5% 추가 삭감…2년 누적 감소폭 확대
20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즈(FT)와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메타는 올해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연간 주식보상 규모를 약 5% 줄였다. 이는 수만 명에 달하는 직원들에게 적용되는 조치다.
앞서 메타는 지난해에도 약 10% 수준의 주식보상 축소를 단행해 내부 반발을 산 바 있다.
이번 삭감으로 2년 연속 보상 축소가 이어지면서 직원들의 실질 보상 감소 체감도는 더 커질 전망이다.
메타 직원들은 기본급과 연간 보너스 외에 매년 ‘에쿼티 리프레셔(Equity Refresher)’ 형태로 주식 보상을 받는다.
회사는 업계 보상 수준에 맞춰 조정한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일부 직원들은 올해 약 5% 적은 주식을 받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직무와 성과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 AI 투자 ‘올인’…올해 CAPEX 최대 1300억달러
보상 축소의 배경에는 저커버그 CEO의 공격적인 AI 투자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메타는 오픈AI, 구글 등과의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첨단 AI 모델과 궁극적으로 ‘초지능(superintelligence)’ 개발을 목표로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회사는 2026년 설비투자(CAPEX)가 최대 1300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또한 경쟁사 핵심 AI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연간 수천만~수억달러에 이르는 파격적인 보상 패키지를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일반 직원 보상 축소와 대비되는 대목으로, 내부적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투자자 안심 위한 비용 통제…메타버스 인력 감축
AI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가시적 수익 창출이 아직 제한적인 상황에서, 저커버그 CEO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비용 절감도 병행하고 있다.
메타는 지난 1월 적자를 기록 중인 메타버스 부문에서 약 1500명을 감원했다.
AI 중심 구조 재편 과정에서 비핵심 사업 정리가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 성과주의 강화…“상위 인재 더 보상”
한편 메타는 올해 성과 평가 시스템도 개편하고 있다.
최상위 성과자에 대한 보상은 확대하는 반면, 일반 직원에 대한 광범위한 주식보상은 축소하는 방향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전체 보상 예산은 오히려 증가했지만, 이는 상위 인재에게 집중 배분되는 구조로 전환된 결과다.
AI 핵심 인력 확보를 위한 ‘고연봉·고보상 체계’가 강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 직원 반발 속 이탈은 제한적
익명 직원 커뮤니티 ‘블라인드(Blind)’에는 보상 축소에 대한 불만이 잇따랐다.
“또 삭감이다. 이제 떠날 때가 됐다”는 반응도 나왔다.
다만 일부 직원들은 최근 불안정한 기술업계 고용 환경과 여전히 높은 메타 보상 수준을 감안할 때 대규모 인력 이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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