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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상대 '선제 공격'…“이스라엘 선제행동 인지”

장선희 기자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세에 나선 배경에는 이스라엘의 선제공격 계획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고위 당국자의 발언이 나왔다.

이는 이번 충돌이 단순한 동맹 지원을 넘어, 미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 군사 행동’이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 루비오 “이스라엘 공격 시 미군 피해 불가피… 선제 대응”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미 의회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이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며 “그로 인해 미군에 대한 공격이 촉발될 가능성이 컸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우리가 상대의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지 않았다면 더 큰 인명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며 이번 군사 작전이 ‘예방적’ 성격이었음을 분명히 했다.

루비오 장관의 발언은 미국이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에 돌입한 지 사흘째 되는 시점에 나왔다.

이는 미국이 전쟁에 뛰어든 배경을 둘러싼 논란을 진화하려는 행정부 차원의 메시지로 해석된다.

루비오 장관
[UPI/연합뉴스 제공]

▲ 트럼프, ‘핵 프로그램 제거’·‘이란 시위대 지원’ 등 복수 명분 제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군사 개입의 명분으로 이란의 핵무기 프로그램 제거 필요성과 이란 내 반정부 시위대 지원을 언급해왔다.

이는 루비오 장관의 ‘미군 보호를 위한 선제 대응’ 논리와는 결이 다소 다른 설명이다.

행정부 내에서조차 전쟁의 전략적 목표가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대외적으로는 안보 위협 제거를, 대내적으로는 민주주의 가치 수호라는 명분을 동시에 겨냥한 메시지라고 분석한다.

▲ 미 의회 지도부 “이스라엘 단독 행동 가능성 고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이스라엘은 미국의 지원 여부와 상관없이 자국 방어를 위해 행동할 준비가 돼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이 단독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에, 대통령과 행정부는 매우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이 이번 군사 작전에 소극적으로 끌려 들어갔다기보다는, 동맹국의 독자적 군사행동이 가져올 파장을 통제하기 위해 개입을 선택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 ‘선제 방어’ 명분과 확전 리스크 사이

이번 사태의 핵심 쟁점은 미국의 군사 행동이 ‘예방적 자위권 행사’에 해당하는지, 아니면 동맹국의 공격에 동참한 ‘사실상 참전’인지 여부다.

루비오 장관은 미군 보호를 위한 선제 조치라고 강조했지만, 국제법적 정당성 문제와 의회의 전쟁 승인 절차 논란은 향후 정치적 쟁점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이란이 보복 공격에 나설 경우, 중동 전역의 미군 기지와 해상 교통로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확전 위험도 상존한다.

특히 이란이 역내 무장세력을 통해 ‘대리전(Proxy War)’ 방식으로 대응할 경우, 분쟁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번 결정은 단기적으로는 동맹 방어와 억지력 강화를 노린 것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중동 안보 지형을 재편하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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