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차기 지도자 선출 과정에 미국이 직접 관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6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은 이란과 함께 다음 지도자를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란 정권 이후 정치 체제 재편 과정에서 미국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최고지도자였던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전쟁 초기 군사 공격으로 사망한 이후 권력 공백이 발생한 상황을 언급하며, 향후 이란을 이끌 지도자는 단순히 권력 승계 차원이 아니라 국제 안보와 중동 질서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변수라고 설명했다.
▲ 하메네이 아들 승계 가능성 낮게 평가
차기 지도자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가운데 하메네이의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차기 지도자가 하메네이의 아들이 될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현재로서는 다양한 후보들이 논의되고 있는 초기 단계라고 평가했다.
특히 해외 망명 중인 이란 왕세자 레자 팔라비가 후보로 거론되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모든 인물이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이는 이란의 권력 구조가 기존 종교 지도 체제에서 정치적 재편 가능성까지 포함한 불확실한 상황에 놓여 있음을 시사한다.
▲ 쿠르드 세력의 군사 개입 가능성 언급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내부 상황과 관련해 이라크에 기반을 둔 이란 쿠르드 세력이 이란 서부 지역으로 진입해 보안군을 공격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그들이 그렇게 하기를 원한다면 매우 좋은 일이며 나는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말하며 쿠르드 세력의 군사 행동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실제로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이라크 쿠르드 자치지역에 기반을 둔 이란 쿠르드 단체들은 최근 미국과 접촉하며 이란 서부 지역에서 군사 행동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단체는 이란의 군사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공격 계획을 준비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주요 군사 목표물을 공격하는 상황과 맞물려 전략적 협력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 미국 공습 이후 중동 긴장 고조
이번 발언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토요일 이란을 공격한 이후 불과 엿새 만에 나온 것이다.
이번 전쟁으로 현재까지 10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최소 6명의 미군 병력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동 전역에서 군사적 긴장과 정치적 불안정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란과 인접한 지역에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갈등이 주변 국가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 호르무즈 해협 긴장 속 에너지 시장 영향
전쟁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란은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주요 전략 카드로 검토해 왔다.
최근 이란이 유조선 여러 척을 공격하면서 해당 해협을 통한 해상 운송이 사실상 중단 수준으로 감소했고, 이에 따라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이 장기적으로 폐쇄될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이란 해군은 이미 사실상 무력화된 상태이며 해협 상황을 매우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하며 해상 운송로 유지에 자신감을 보였다.
▲ 에너지 가격 상승 우려에 “더 중요한 문제”
전쟁 이후 국제 유가와 휘발유 가격 상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크게 우려하지 않는 모습이다.
그는 “전쟁이 끝나면 유가는 빠르게 떨어질 것”이라며 “만약 조금 상승한다 하더라도 이는 훨씬 더 중요한 문제에 비하면 큰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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