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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 원화 1,500원 돌파 후 1,493원선 회복... 유가 하락 및 100조 원 패키지에 '일시 안도'

음영태 기자
CheapFullCoverageAutoInsuran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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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원 선 무너졌던 원화 가치... 유가 하락 및 정부 개입으로 반등 성공

원화는 지난 월요일 정규 거래 중 한때 1,500원 선을 돌파하며 한국 경제에 거대한 충격을 안겼다. 이는 수 주간 지속된 미국-이란 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해 아시아의 무역 의존형 경제가 한계치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이정표였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원화 가치가 이 정도로 저평가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이후 1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17일의 반등은 전날의 극심한 매도세 이후 나타난 기술적 반등과 더불어 정부의 강력한 외환 당국 구두 개입 및 실질적인 시장 안정화 물량이 공급된 영향이 컸다. 아리랑 뉴스의 시장 애널리스트는 기관 매수세 유입과 외국인 순매도세의 둔화가 원화 가치를 지지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제한적 우회와 유가 하방 압력... 시장의 단기 안정화 동력

원화 회복의 가장 직접적인 동력은 국제 유가의 하락이었다.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부 유조선이 통행을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공급 마비 공포가 소폭 완화되었다. 마켓워치(MarketWatch)에 따르면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월요일 거래에서 5% 이상 하락했으며,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100달러 선으로 후퇴하며 시장에 숨통을 틔워주었다. SPI 자산운용의 스티븐 이네스는 "처음에는 재앙적인 전면 봉쇄로 보였던 상황이 현재는 제한적인 우회로를 통한 수송으로 보인다"고 분석하면서도, 여전히 석유 시장은 극도로 취약한 상태임을 경고했다. 실제로 영국 해상무역작전부(UKMTO)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해협 통과 선박은 하루 평균 5척에 불과해 평시의 138척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100조 원 시장 안정화 패키지와 유류가 상한제 전격 시행

정부의 대응 역시 전례 없는 수준으로 강화되고 있다. 본지의 데이터 확인 결과,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주 중동 발 에너지 쇼크에 대응하기 위해 30년 만에 처음으로 '유류 가격 상한제'를 전격 시행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경제적 타격을 완화하기 위해 총 100조 원 규모의 '시장 안정화 패키지'를 발표하며 금융 시장에 강력한 방어벽을 쳤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특성상 유가 폭등은 경상수지 악화와 직결되기 때문에, 이번 대책은 환율 방어와 물가 안정을 동시에 겨냥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및 통화 정책 의지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급격한 이탈을 방어하는 심리적 지지선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트럼프의 단독 처리 시사와 NATO 압박...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여전

하지만 외환 시장의 장기적인 안정 여부는 여전히 안개 속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말 동안 한국, 일본, 영국 등 동맹국들에게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군함 파견을 촉구하며, 이를 거부할 경우 "NATO의 미래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러나 화요일 브리핑에서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다"며 어조를 바꾸는 등 불확실한 대외 전략을 노출했다.

이러한 미국의 혼란스러운 메시지는 국제 유가의 변동성을 상존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란 최고 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이끄는 혁명수비대가 해협의 통제권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의 단독 군사 행동 가능성은 오히려 유가를 다시 자극할 위험이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상황이 정상화와는 거리가 멀다고 입을 모으며, 이번 원화 반등이 추세적 전환이 아닌 단기적 '데드캣 바운스'에 그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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