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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서 ‘컴포저 2’ 공개… 500억 달러 가치·앤스로픽 추월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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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코딩 스타트업 커서(Cursor)가 독자 모델 '컴포저 2'를 공개했다. 벤치마크 60.0점을 기록하며 앤스로픽의 오퍼스 4.6을 앞질렀다. 개발사 애니스피어(Anysphere)는 현재 기업가치 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 협상을 진행 중이다.

컴포저 2 출시와 앤스로픽 오퍼스 4.6 능가하는 성능 지표

샌프란시스코 기반의 AI 코딩 스타트업 커서(Cursor)가 자율적 장기 코딩 작업에 최적화된 독자 모델 '컴포저 2(Composer 2)'를 전격 출시했다. 이는 2025년 10월 이후 커서가 선보인 세 번째 자체 모델로, 오픈AI와 앤스로픽이 주도하는 거대 언어 모델(LLM) 시장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장으로 해석된다. 컴포저 2는 수백 개의 순차적 작업이 필요한 복잡한 코딩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강화 학습(RL)과 지속적 사전 학습(Continuous Pre-training)을 거쳐 개발되었다.

성능 지표에서 컴포저 2는 압도적인 결과물을 내놓았다. 커서벤치(CursorBench) 측정 결과 60.0점을 기록했으며, 터미널-벤치(Terminal-Bench) 2.0에서도 59.8점을 획득했다. 이는 현존 최강 모델 중 하나로 평가받는 앤스로픽(Anthropic)의 클로드 오퍼스 4.6(Opus 4.6)과 소넷 4.5(Sonnet 4.5)를 상회하는 수치다. 특히 소프트웨어 공학 능력을 측정하는 SWE-벤치 멀티링구얼(SWE-bench Multilingual) 등 주요 코딩 벤치마크에서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입증하며, 단순 보조 도구를 넘어 자율 에이전트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연간 매출 20억 달러 돌파 및 기업용 시장 점유율 확대

커서의 성장은 기술적 성과를 넘어 가파른 재무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커서의 연간 매출은 20억 달러(약 2조 6,800억 원)를 돌파했으며, 이는 불과 3개월 만에 두 배로 급증한 수치다. 현재 매출의 약 60%가 기업 고객으로부터 발생하고 있다는 점은 커서가 전문 개발 생태계의 필수 도구로 자리 잡았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스트라이프(Stripe)는 3,000명 이상의 개발자에게 커서를 배포했으며, 포춘 500대 기업의 절반 이상이 이미 커서를 도입하여 코딩 워크플로우를 혁신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개발사 애니스피어는 신규 투자 라운드를 준비 중이다. 2025년 11월 당시 아셀(Accel)과 코튜(Coatue)가 주도한 라운드에서 23억 달러를 조달하며 293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예비 협상에서는 기업가치가 약 500억 달러(약 67조 원) 규모로 거론되고 있다. 이는 커서가 단순한 코드 편집기를 넘어, 거대 테크 기업들의 AI 시스템과 경쟁할 수 있는 독자적인 모델 개발 역량을 갖췄다는 시장의 평가가 반영된 결과다.

빅테크 기업들의 AI IDE 공세와 코딩 에이전트 패권 경쟁

커서의 독주는 빅테크 기업들의 강력한 견제에 직면해 있다. 오픈AI는 약 30억 달러를 투자해 윈드서프(Windsurf)를 인수하고 코덱스(Codex)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으며, 앤스로픽은 최근 클로드 코드(Claude Code)를 출시해 커서의 개인 개발자 층을 공략하고 있다. 구글 또한 무료 AI 통합개발환경(IDE)인 안티그래비티(Antigravity)를 공개하며 시장 점유율 확보에 나섰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깃허브 코파일럿(GitHub Copilot)은 기업용 서비스에 앤스로픽과 구글의 모델을 추가하며 플랫폼의 개방성과 확장성을 높이는 전략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커서의 생존 전략은 '더 빠르고 저렴한' 고성능 에이전트 공급에 있다. 컴포저 2는 입력 토큰 100만 개당 0.50달러, 출력 토큰 100만 개당 2.50달러라는 경쟁력 있는 가격 정책을 제시했다. 이는 고비용의 범용 LLM을 사용하는 경쟁사 대비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도다. 수조 원의 자본을 투입하는 빅테크 기업들 사이에서 커서가 '컴포저 2'를 통해 증명한 모델 특화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독립적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향후 AI 코딩 시장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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