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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ETF 블랙록·피델리티, 자산 700억 달러 육박 [기관 자금 유입 지속]

윤근일 기자
비트코인 그래프
©연합뉴스 제공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블랙록과 피델리티가 총 700억 달러에 육박하는 자산을 운용하며 기관 투자자들의 대규모 자금 유입을 견인하고 있다. 2024년 1월 출시된 이들 펀드는 규제 명확성 속 디지털 자산 노출을 원하는 투자자 수요를 충족시키며 시장의 주요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 데이터는 이들 펀드로의 순유입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기관 투자 급증, 비트코인 ETF 시장 재편

2024년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iShares Bitcoin Trust(IBIT)와 피델리티의 Wise Origin Bitcoin Fund(FBTC)는 디지털 자산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급부상했다. 이들 펀드는 출시 이후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꾸준한 자금 유입을 기록하며 전체 비트코인 ETF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2026년 3월 기준, IBIT의 운용자산(AUM)은 약 550억~580억 달러, FBTC는 약 130억~170억 달러 수준을 형성하며 총 700억 달러에 육박하는 규모를 자랑한다. 이러한 자금 유입은 비트코인이 전통 금융 시장의 포트폴리오에서 중요한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IBIT 및 FBTC, 자산 규모 급성장 배경

블랙록의 IBIT는 2026년 3월 20일 기준 785,308.8 BTC를 보유하며 약 557억 3천만 달러의 가치를 기록했다. 피델리티의 FBTC는 2026년 3월 9일 기준 약 187,813 BTC를 보유, 약 133억 달러의 운용자산을 나타냈다. 이들 펀드의 성공적인 안착은 여러 요인에 기인한다. 첫째,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는 데 따르는 운영 및 세금, 보관의 복잡성을 제거하여 투자자들에게 편리한 접근성을 제공한다. 둘째, 전통적인 증권 계좌를 통해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게 함으로써 폭넓은 투자자층을 유인했다. 특히 IBIT는 출시 이후 가장 많이 거래된 비트코인 ETP 중 하나로 높은 유동성을 확보했다. 셋째, 주요 금융 기관의 참여는 비트코인의 합법성과 신뢰도를 높여 기관 투자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크게 기여했다. 2024년 1분기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는 12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었고, 이는 비트코인 가격의 사상 최고치 경신을 견인했다.

▲ 전통 금융 시장 영향력 확대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지속적인 자금 유입은 전통 금융 시장 내 디지털 자산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2026년 3월 17일 기준, 비트코인 ETF 전체에서 약 1억 9,831만 달러의 순유입이 발생했으며, 이 중 블랙록의 IBIT가 1억 6,827만 달러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비중을 보였다. 피델리티의 FBTC 또한 2,439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자금 흐름에 기여했다. 이러한 흐름은 비트코인 시장이 단기적인 변동성에 감정적으로 반응하기보다, 전략적인 진입 지점을 활용하는 기관 투자자들의 성숙한 움직임을 반영한다. 기관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헤지, 포트폴리오 다각화, 그리고 규제 명확성 등을 이유로 비트코인에 대한 노출을 늘리고 있다. 특히 전문 투자자들은 2024년 4분기 기준 미국 비트코인 ETF 운용자산의 26.3%를 차지하며, 이는 전 분기 대비 114% 증가한 수치다.

▲ 디지털 자산 시장의 미래 전망

블랙록과 피델리티 등 주요 금융 기관의 비트코인 ETF 시장 참여는 디지털 자산의 제도권 편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향후 디지털 자산 시장은 기관 투자자들의 꾸준한 수요와 더불어 더욱 구조화되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비트코인의 고정된 공급량은 통화 정책 불확실성과 통화 가치 하락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서의 매력을 높이며, 포트폴리오 다각화 관점에서도 전통 자산과 상관관계가 낮은 특징을 제공한다. 또한, 규제 당국의 승인은 디지털 자산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이는 새로운 투자자 계층의 유입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비트코인은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투자에는 상당한 위험이 따른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위험 요소를 충분히 고려하여 신중한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향후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 등 새로운 상품 출시 여부도 시장의 추가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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