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과 미국 우체국(USPS)이 새로운 택배 취급 계약에 잠정 합의하며 극적인 타협점을 찾았다.
당초 아마존은 경영난을 겪고 있는 USPS에 보내는 물량을 대폭 줄이겠다고 위협했으나, 양측은 논의 끝에 당초 계획보다 완화된 수준에서 물량을 조정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안은 향후 우편규제위원회(PRC)의 검토와 승인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 '3분의 2 감축' 위기서 선회…연간 10억 건 배송 유지
6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당초 아마존은 올가을까지 USPS를 통한 배송 물량을 3분의 2가량 줄이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는 20%만 감축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번 잠정 합의에 따라 USPS는 여전히 아마존을 위해 연간 10억 건 이상의 택배를 배송하게 된다.
아마존 대변인은 이번 계약이 양측의 오랜 파트너십을 심화하고 고객과 지역사회를 계속 지원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 USPS 재정 타격 불가피…아마존 의존도 심화가 독으로
물량 감축 폭이 줄어들긴 했지만, 20%의 손실만으로도 USPS의 재정에는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USPS는 지난 20년간 대부분 적자를 기록해 왔으며, 2025 회계연도에는 90억 달러의 순손실을 보고한 바 있다.
특히 아마존은 USPS 전체 물량의 약 15%를 차지하며 연간 약 60억 달러의 수익을 안겨주는 최대 고객이기에, 보장된 물량의 감소는 뼈아픈 결과다.
▲ 전략적 동반자이자 경쟁자…'라스트 마일' 주도권 싸움
양측의 갈등은 지난해 12월 USPS가 '라스트 마일(최종 목적지 배송)' 서비스에 새로운 입찰 프로세스를 도입하며 본격화됐다.
USPS는 시장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으려 했고, 아마존은 이에 반발해 소규모 업체들과 접촉하며 물량 분산을 시도했다.
하지만 입찰에 참여한 다른 업체들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자 USPS는 다시 아마존과의 직접 협상으로 선회했다.
▲ 농촌 지역 배송 공백 우려…아마존의 고심 섞인 선택
아마존이 물량을 완전히 끊지 못한 이유는 농촌 지역 등 물류 인프라가 취약한 곳에서 여전히 USPS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자체 배송망을 확장하고 있으나, 단기간에 USPS의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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