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이 역대급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는 해외 투자은행(IB)들의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해외 주요 IB 8곳이 제시한 한국의 GDP 대비 경상수지 비율 전망치 평균은 8.2%로 집계되었다.
이는 불과 한 달 전인 2월 말(7.1%)과 비교해 1%포인트 이상 급등한 수치이며, 지난해 말 6%대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가파른 상승세다.
특히 골드만삭스(10.8%)와 씨티(10.4%) 등 일부 대형 IB들은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비율이 10%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예상을 뛰어넘는 반도체 호황에 전망치 줄상향
이 같은 전망 상향의 핵심 배경은 반도체 산업의 예상 밖 호황이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지속 기간과 규모가 기존 예측을 크게 상회하면서 한국 수출의 구조적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55%나 폭증한 57조 2천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하며 이러한 흐름을 증명했다.
한국은행 역시 최근 반도체 일평균 수출액이 과거 대호황기였던 2018년과 2022년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음을 강조하며, 수출 호조가 경상수지 흑자 폭을 더욱 키울 것으로 진단했다.
▲ 사상 최대 흑자 행진... 한은의 추가 상향 조정 가능성
반도체 수출의 독주에 힘입어 3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 2월 기록한 232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한국 경제는 수출 대박에 따른 유례없는 흑자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2월 경제전망을 통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1,700억 달러로 상향 조정한 바 있으나, 최근의 폭발적인 수출 흐름을 고려할 때 오는 5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목표치를 다시 한번 대폭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 대외 리스크와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신중론도 공존
장밋빛 전망 속에서도 대외 변수에 따른 경계의 목소리는 여전히 존재한다.
씨티의 경우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 등 대외 리스크를 반영해 전망치를 소폭 하향 조정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또한 뱅크오브아메리카(6.1%)나 JP모건(6.3%), UBS(4.0%) 등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전망치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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