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란군 '홍해 봉쇄' 첫 경고

최우철 기자

미-이란 2차 협상을 앞둔 결정적 순간, 이란군이 사상 첫 '홍해 봉쇄'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 알리 압돌라히 소장은 15일 이란 국영 IRIB방송을 통해 "페르시아만, 오만해, 홍해의 모든 수출입 활동을 불허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란군이 홍해 등 주요 해상무역로 추가 봉쇄를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압돌라히 소장은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가 지속되는 것은 휴전협정 위반의 전조"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란의 홍해 봉쇄 위협은 글로벌 물류 대혼란을 예고한다.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전세계 해상무역량의 10%가 통과하는 핵심 항로다. 하루 50-60척의 상선과 900만 배럴의 원유가 이 해협을 지난다.

특히 폭 30km에 불과한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군사봉쇄에 극도로 취약하다.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가 동시 봉쇄될 경우 중동 원유 수출의 핵심 통로 두 곳이 모두 차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다.

이번 주 미-이란 2차 협상 가능성이 부상한 가운데 나온 이란군의 홍해 봉쇄 경고는 협상력 강화를 위한 압박 전략으로 분석된다.

예멘 후티 반군과의 연계 가능성도 주목된다. 이란의 실제 봉쇄 의지인지, 협상용 압박인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글로벌 해운업계와 유가 동향에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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