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세레브라스(Cerebras)에 향후 3년간 200억 달러(약 29조 6000억원) 이상을 지불하고 이 회사의 칩이 탑재된 서버를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계약에는 오픈AI가 세레브라스의 지분을 확보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어,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려는 오픈AI의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기존 계약 규모 두 배로 확대... '추론' 시장 선점 노린다
17일(현지 시각) 디 인포메이션을 인용 보도한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오픈AI의 이번 투자는 지난 1월 세레브라스로부터 3년간 750메가와트 규모의 컴퓨팅 용량을 구매하기로 했던 100억 달러 규모의 기존 계약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는 AI 모델이 답변을 생성하는 과정인 '추론(Inference)'에 필요한 막대한 연산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최근 기업들이 단순한 답변을 넘어 논리적 사고가 가능한 '추론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고성능 컴퓨팅 자원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오픈AI는 세레브라스와의 대규모 계약을 통해 경쟁사들을 따돌리고 시장 주도권을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 단순 고객 넘어 주주로... 지분 최대 10% 확보 가능성
이번 거래의 핵심은 오픈AI가 세레브라스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워런트(신주인수권)'를 받는다는 점이다.
오픈AI의 지출 규모가 커질수록 세레브라스에 대한 소유 지분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로 설계되었다.
보도에 따르면 오픈AI의 향후 3년간 총지출은 최대 300억 달러에 달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세레브라스 지분의 최대 10%를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아울러 오픈AI는 세레브라스의 AI 제품을 구동할 데이터 센터 개발 자금으로 약 10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합의하며 단순한 고객 관계를 넘어선 전략적 동맹을 구축했다.
▲ 엔비디아 대항마 키우기... 반도체 수급난 타개책
세레브라스는 거대한 웨이퍼 하나를 통째로 하나의 칩으로 만드는 '웨이퍼 스케일 에지(WSE)' 기술로 주목받는 기업이다. 오픈AI가 세레브라스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붓는 것은 현재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칩 수급 불안정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분석된다.
세레브라스는 이르면 금요일, 오픈AI와의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 3년간 40조 원 투자... AI 패권 유지를 위한 승부수
오픈AI가 계획대로 3년간 최대 300억 달러를 투입한다면, 이는 스타트업 단일 계약으로는 유례를 찾기 힘든 규모다.
데이터 센터 건설 지원금까지 포함하면 오픈AI의 자금력은 사실상 세레브라스의 성장을 전폭적으로 뒷받침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오픈AI의 이러한 공격적인 투자가 향후 AI 서비스의 비용 효율성을 높이고, 자체 하드웨어 최적화를 통해 서비스 품질을 차별화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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