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도심 야생 봄나물 7% 중금속 오염

심명섭 기자

봄철 직접 채취한 야생 봄나물 14개 중 1개꼴로 중금속 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7일 도심 하천변과 도로변에서 채취한 야생 봄나물 343건을 조사한 결과, 24건(7.0%)에서 중금속 허용기준을 초과했다고 발표했다. 납은 최대 1.3ppm, 카드뮴은 최대 0.6ppm이 검출돼 농산물 허용기준을 웃돌았다.

문제는 중금속이 세척이나 가열로도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도심 지역 쑥과 냉이에서 특히 높은 오염도가 확인됐으며, 도로변 자동차 배기가스와 하천변 생활오수가 주요 오염원으로 지목됐다.

야생 봄나물 채취 시 독초와의 혼동 위험도 높다. 산림청 국립수목원 조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독초 섭취 사고 94건 중 51%가 봄철(3~5월)에 집중됐다. 쑥과 산괴불주머니, 냉이와 독미나리를 혼동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도심 지역 야생 봄나물의 제초제나 농약 노출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봄나물의 영양학적 가치는 인정하지만, 채취 환경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검증된 유통업체에서 구입해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당부했다.

건강을 위한 선택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역설적 상황에서, 봄나물 섭취 시 안전성 검증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강조되고 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심#야생#봄나물#중금속#오염
도심 야생 봄나물 7% 중금속 오염 : 라이프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