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용인 반도체 공장 불가능하다

김현수 기자

20년 해외 반도체 현장을 지켜본 전문가가 귀국 즉시 던진 충격 진단 - '용인 반도체 공장은 불가능하다'.

1988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20년간 해외 근무를 마치고 지난 4월 7일 귀국한 이봉렬 반도체 전문가가 17일 인터뷰에서 "용인 반도체 공장을 지방, 특히 호남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문가는 "RE100(재생에너지 100%) 달성이 불가능하고,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문제가 심각하다"며 "수도권 반도체 생산 집중도가 90% 이상인 상황에서 수도권 반도체 공장에 문제가 생기면 한국 경제 전체에 엄청난 타격을 입는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2026년 1분기 반도체 수출 비중은 35.8%에 달하며, 삼성전자의 경우 가전부문은 RE100을 93.4% 달성한 반면 반도체부문은 24.8%에 그쳤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박상인 서울대 교수가 제안한 '골든 트라이앵글'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용인에 계획된 10개 공장 중 2개만 용인에 두고, 나머지 8개는 호남·영남으로 분산하는 방식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TSMC, 마이크론, 인텔 등이 생산 거점을 다양한 지역으로 분산 배치하고 있다. 기흥·화성·평택·이천 등 수도권에 집중된 현재 구조의 위험성이 계속 지적되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헌법 122~123조의 지역균형발전 원칙에 따라 국가산단 입지를 재검토하고, 기업과 정부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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