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유류비 지원금 받으러 갔다가…주유소 앞 70% '발걸음 멈춤'

김현수 기자

유류비 지원금을 받아 기름을 넣으러 간 시민들이 주유소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있다.

22일 전국 주요 주유소 현황에 따르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유류비 지원금 정책 시행 이후 주유소 70%에서 평소보다 긴 대기줄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원금 혜택이 큰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주유 대기시간이 평소의 3-4배까지 늘어나면서 교통 체증까지 유발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의 한 주유소 앞에서 만난 김모(45)씨는 "지원금 받으려고 왔는데 30분째 기다리고 있다"며 "기름값 아끼려다 시간만 버리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번 유류비 지원 정책은 중앙정부가 리터당 300원, 지자체별로 추가 100-200원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지원금 혜택이 집중되면서 일부 주유소에서는 오전 시간대 평소 대비 고객이 1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정책 취지는 좋지만 주유소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분산 방문을 유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같은 혼잡 현상이 정책 초기 일시적 현상이라며, 향후 온라인 사전예약제 도입 등을 통해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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