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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분기, 美 최대 판매에도 '영업익 26%↓' 충격

강혜경 기자

2026년 4월 23일, 현대차가 오늘 발표할 1분기 실적에서 매출은 3% 늘었음에도 '미국 관세'와 '고환율' 이중고에 갇혀 영업이익이 26.6% 급감할 것이라는 충격적인 전망이 나왔다.

오늘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따르면, 현대차의 2026년 1분기 매출은 45조77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영업이익은 2조66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6.6% 급감할 것으로 예측돼 수익성에 비상등이 켜졌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 1분기 미국 시장에서 제네시스를 포함해 역대 분기 최대 판매량인 22만3705대를 기록하는 등 판매 호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악화라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직면했다. 이는 외형 성장이 내실 강화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이러한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지난해부터 현대차그룹에 부과된 미국 관세와 중동 전쟁 이후 지속된 고환율이 꼽힌다. 미국은 2025년 4월부터 현대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으며, 같은 해 11월에는 15%로 인하되었으나 여전히 상당한 비용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관세가 미부과됐던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기저효과가 극명하게 드러나, 2026년 1분기 현대차그룹에 추정되는 관세 비용만 약 1조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현대차의 영업이익을 직접적으로 잠식하는 요인이다.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운 중동 전쟁 이후 지속된 고환율 또한 현대차의 수익성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진투자증권 이병근 연구원은 고환율로 인한 판매보증충당부채 재평가로 3천억원의 손실이 발생했으며, 이 외에 총 2천억원의 환율 관련 부정적 효과가 현대차의 1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현대차는 북미 시장에서의 견조한 판매 성과에도 불구하고, '관세 폭탄'과 '환율 악재'라는 이중고를 겪으며 수익성 방어에 비상이 걸린 모습이다.

어려운 1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2분기에는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대차가 고수익 차종인 하이브리드(HEV) 및 전기차(EV) 판매를 확대하고 있어, 이들 친환경차의 판매 호조가 이어질 경우 실적 개선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관세 부담이 상수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이를 효과적으로 상쇄할 수 있는 수익성 높은 차종의 판매 확대 여부가 현대차의 2분기 실적 반등을 가늠할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1분기 역대급 판매 호조라는 긍정적인 지표에도 '수익성의 역설'에 직면한 현대차가 2분기 고수익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판매를 통해 '관세 장벽'과 '환율 파고'라는 두 가지 거대한 난관을 넘어 실적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업계는 물론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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