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과 라이다 기술을 결합하여 비행 중인 모기를 실시간으로 추적 및 제거하는 첨단 방역 장치가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의 화학적 살충 방식에서 벗어나 물리적인 레이저 타격을 통해 환경 오염과 인체 유해성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항공우주 및 광전자공학 전문가들이 협력하여 개발한 이 시스템은 초정밀 탐지 기능을 통해 1초당 수십 마리의 모기를 무력화하는 성능을 입증하며 차세대 방역 솔루션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중국 장쑤성 창저우 소재의 광즈쥐 스마트기술 유한공사가 개발한 휴대형 레이저 모기 퇴치기 '포톤매트릭스(Photonmatrix)'가 전 세계 방역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이 장치는 단순히 해충을 유인하여 박멸하는 기존의 포충기나 화학 성분을 살포하는 살충제와 달리, 최첨단 광학 레이더 기술인 라이다(LiDAR)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해 비행 중인 모기를 능동적으로 찾아내 타격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개발 과정에는 항공우주 엔지니어를 비롯해 광전자공학 연구자 및 AI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약 3년 동안의 집중적인 연구 개발 끝에 시스템의 상용화 기틀을 마련했다.
▲ 라이다와 AI 알고리즘 기반의 초정밀 자동 탐지 기술 원리
포톤매트릭스의 핵심 기술은 장치 내부에 탑재된 라이다 모듈에 있다. 이 모듈은 특정 주파수의 레이저 펄스를 지속적으로 발사하여 주변 공간을 탐색하며, 비행 중인 곤충의 몸체에서 반사되어 돌아오는 빛의 시차를 측정한다. 시스템은 이를 통해 단 3밀리초(0.003초)라는 극히 짧은 시간 안에 대상의 정확한 3차원 위치와 크기, 이동 방향을 파악한다. 탐지된 물체가 모기로 확인되면 고속 회전 거울이 정밀하게 제어하는 레이저빔이 즉시 발사되어 모기를 소멸시킨다. 특히 이 장치는 초당 30마리의 모기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강력한 연산 및 타격 능력을 갖추고 있어 밀집도가 높은 환경에서도 효율적인 방역이 가능하다.
AI 알고리즘은 타격의 정밀도를 높이는 동시에 오작동을 방지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시스템은 초당 1m 이하의 속도로 비행하는 곤충만을 선별적으로 타격하도록 설계되었는데, 이는 비행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른 파리나 다른 유익한 곤충들을 표적에서 제외하기 위함이다. 또한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밀리미터파 레이더를 추가로 탑재했다. 이 레이더는 주변에 사람이나 반려동물이 감지될 경우 즉각적으로 레이저 발사를 차단하여 혹시 모를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이러한 다중 안전장치는 실내외 다양한 환경에서 제품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게 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 글로벌 크라우드펀딩 시장의 폭발적 반응과 제품 사양
이러한 혁신적인 기술력은 글로벌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인디고고(Indiegogo)에서 수치로 증명되었다. 포톤매트릭스는 초기 펀딩 목표액이었던 2만 달러를 순식간에 돌파했으며, 현재까지 목표치의 80배에 달하는 16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전 세계에서 2,600여 명의 후원자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현재 약 4,000건의 선주문이 누적된 상태다. 이는 첨단 기술을 활용한 친환경 방역 장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기대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제품의 가격은 기본형 모델이 468달러(약 69만 원), 사거리가 확장된 프로형 모델이 668달러(약 99만 원)로 책정되었다.
제품 사양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기본 모델은 유효 사거리 3m를 지원하며 프로 모델은 최대 6m 거리까지 모기를 탐지하고 타격할 수 있다. 두 모델 모두 90도 범위의 넓은 탐색 각도를 제공하여 효율적인 방어막을 형성한다. 내구성 측면에서도 IP68 방수 등급을 획득하여 비가 오는 야외 환경에서도 문제없이 작동하며, 보조배터리나 전원 연결 시 최대 16시간 동안 연속 가동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살충제와 같은 화학물질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소음 발생이 거의 없다는 점이 친환경 가치를 중시하는 현대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소구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 모기 매개 질환 억제 잠재력과 양산 단계의 기술적 과제
보건 전문가들은 이 기술이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모기 매개 질환을 억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년 말라리아, 뎅기열, 지카 바이러스, 일본뇌염 등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건의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으며, 연간 10만 명 이상의 사망자가 보고되고 있는 실정이다. 포톤매트릭스와 같은 능동형 레이저 방역 시스템이 보급될 경우, 기존 방역 체계의 한계를 보완하여 전염병 확산 방지에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 특히 살충제 저항성을 가진 모기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물리적 타격 방식은 매우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실제 보급과 확산에 있어서는 몇 가지 주의할 점과 과제가 남아 있다. 현재 포톤매트릭스는 프로토타입(시제품) 단계로, 아직 대량 양산 체제에 본격적으로 돌입하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실제 생활 환경에서 장기간 사용했을 때의 내구성과 성능 유지 여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개발사 측은 2026년 8월경부터 신규 주문에 대한 발송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양산 과정에서의 기술적 변수나 품질 관리 역량이 향후 시장 안착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기술의 혁신성은 충분하지만, 실제 현장에서의 검증된 데이터가 축적될 때까지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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