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대한민국, 부자들의 지갑은 의외의 이중성을 드러냈다. '알뜰한 소비'를 실천하면서도 단 한 곳, 바로 '건강 관리'에는 돈을 아끼지 않은 것이다. 이는 전략적이고 가치 중심적인 소비의 단면을 보여주며, 출산율 반등과 함께 폭증한 조부모 세대의 '임신·출산' 소비와 맞물려 2026년 소비 시장의 새로운 지형도를 제시한다.
조선일보가 '엄마아빠 정보독립시대'를 맞아 발간한 '2026 웰스 리포트'에 따르면, 부자들은 대체로 '알뜰한 소비'를 지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예외는 있었다. 바로 '건강 관리' 분야에서는 지출에 매우 관대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불필요한 소비는 줄이되, 핵심 가치라고 판단되는 부분에는 과감히 투자하는 전략적 소비 행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전반적인 돈의 흐름에서도 KBS 뉴스를 통해 "소비보단 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감지돼, 신중한 지출 기조가 유지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러한 절약 기조 속에서도 특정 가치를 향한 소비는 오히려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신한카드가 지난 3월 분석한 소비 데이터(연합뉴스)에 따르면, 전체 카드 소비액은 작년 동월 대비 5.8%(2조 6천269억원) 증가했으며, 거래 건수도 4.3%(5천403만건) 늘어났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출산율 반등이라는 사회 현상과 맞물려 '가족 중심 소비'가 폭증했다는 점이다.
'임신·출산' 업종 소비는 무려 37.1%(145억원) 급증하며 전체 업종 중 세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키즈·완구'(52.3%·157억원)와 '교통·운송'(38.2%·3천146억원) 업종 역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주목할 부분은 5060세대, 특히 60대 이상의 '임신·출산' 관련 소비 증가율이 61.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는 산후조리원 및 산후조리 서비스 등 손주를 위한 조부모 세대의 과감한 지갑 열림 현상이 두드러짐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