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장동혁 경고 하루 만에…배현진, 윤리위 '또다시' 불려

김준환 기자

2026년 4월 24일,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서울시당위원장)이 장동혁 당 대표를 공개 비판했다는 이유로 당 윤리위원회에 또 다시 제소됐다. 장 대표가 '해당 행위'를 강력 조치하겠다고 경고한 지 고작 하루 만에 벌어진 일로,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 갈등의 불씨가 사그라지기는커녕 더욱 거세게 타오르고 있다.

국민의힘 서울 광역·기초의원 출마자 일부는 전날인 24일 배 의원을 당 윤리위에 제소하며, 그가 당 지도부를 향해 비난과 조롱을 멈추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지난 3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참 어렵게 산다 장동혁"이라는 글을 시작으로, 3월 25일에는 "수도권은 예수님이 나와도 안 될 판", 4월 23일에는 "최악의 해당행위는 장 대표의 모든 선택"이라며 장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해왔다.

이는 장동혁 대표가 전날(23일 추정)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해당 행위'에 대한 강력 조치를 경고한 지 불과 하루 만에 발생한 사건이다. 장 대표는 당시 "기강이 무너진 군대로는 전투에서 절대 이길 수 없다"며 "이제 싸울 상대를 제대로 식별하고 싸워야 할 때"라고 강조, 당내 분란을 야기하는 행위에 엄중히 대처할 것임을 시사했다.

제소자들은 배 의원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엄중한 시기에' 당 지도부를 비난하며 서울시당위원장으로서의 역할을 저버리고 당원들에게 혼란을 야기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제소 사유로 당헌 제6조(당원의 권리와 의무), 8조3항(계파불용 원칙), 윤리규칙 4조(품위유지) 위반을 명시했다.

배 의원의 윤리위 제소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26년 1월에도 당 윤리위에 제소돼 '당원권 정지 1년'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징계는 배 의원이 비판 댓글을 단 일반인의 미성년자 자녀 사진을 게시한 행위가 아동 인권침해와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이 징계는 2026년 3월 배 의원이 국민의힘을 상대로 서울남부지법에 낸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며 현재 효력이 정지된 상태다.

국민의힘은 장동혁 대표가 "당 지지율은 내부 갈등도 원인"이라고 언급할 정도로 당내 불화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방선거 승리에 기여해야 할 서울시당위원장이 당 지도부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그로 인해 또 다시 윤리위 제소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당의 단합은 더욱 요원해지는 모습이다. 이번 윤리위의 결정과 배현진 의원-장동혁 대표 간의 대립이 다가올 지방선거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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