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AI 총괄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가 한국을 방문, 국내 4대 그룹 총수 및 주요 인사들과 연쇄 회동을 가졌다. 구글은 전 세계 최초로 서울에 AI 캠퍼스를 설립하고, 국내 기업과의 전방위적 협력을 통해 글로벌 AI 생태계 확장을 추진한다. 한국은 AI 인프라 병목 현상 속에서 핵심 파트너로 부상한다.
구글의 AI 총괄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가 한국을 방문해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연쇄 회동을 가졌다. 허사비스 CEO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를 순차적으로 만나 인공지능(AI)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동은 한국의 AI 기술 역량과 제조업 기반을 활용한 글로벌 AI 생태계 구축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또한 허사비스 CEO는 이재명 대통령과도 만나 AI 기술 방향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청와대는 구글이 올해 안에 서울에 '구글 AI 캠퍼스'를 개설하여 연구자와 스타트업 간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 설립되는 구글 AI 캠퍼스라는 점에서 국내 AI 산업에 미칠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K-문샷' 고도화 협력도 추진한다.
▲ 글로벌 AI 동맹 전방위 확대
국내 기업들은 'K-AI 파트너십'을 통해 AI 국가대표팀을 결성하며 자체적인 AI 역량 강화에 나섰다. 총 215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한 이 파트너십은 AI 개발사뿐만 아니라 AI 기술을 필요로 하는 제조, 금융 등 다양한 수요 기업까지 포괄한다. 이는 단순한 모임을 넘어 실질적인 사업 기회 창출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는 협업 모델을 제시한다. 조준희 KOSA 회장은 글로벌 AI 경쟁이 기술 중심에서 생태계 중심으로 전환된 만큼, 산학연 결집을 통해 대한민국 전 산업의 AX(AI 전환)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구글은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AI 가속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고대역폭 메모리(HBM)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SK하이닉스와의 HBM 공급 논의 가능성이 제기되며 한국이 AI 인프라의 핵심 파트너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중 AI 기술 경쟁 속에서 국내 업계가 하드웨어 생산 하청기업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AI 인프라 병목 현상으로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는 한국이 AI 기술 강화로 이어져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 한국
삼성전자는 구글의 오랜 파트너로서 갤럭시 스마트폰에 제미나이를 탑재하며 AI폰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차세대 모바일 프로세서 '엑시노스 2600'에 AI 기반 그래픽 최적화 기술인 '엑시노스 뉴럴 슈퍼 샘플링(ENSS)'을 탑재하여 모바일 GPU 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LG는 피지컬 AI 및 로봇 분야에 집중하며 구글의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LG AI연구원과 구글 간의 기술 파트너십은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며, LG전자의 스마트 가전 생태계와 딥마인드의 AI 기술을 결합하는 방안도 논의되었다. 엔비디아 매디슨 황 부사장 역시 LG를 방문하여 AI 및 로보틱스 협력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한국의 강점인 제조업 기반은 로봇 자동화와 물리적 환경을 가상공간에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 등 AI를 적용하기에 적합한 환경으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AI 패권을 잡기 위한 빅테크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은 AI 기술과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메타의 마누스 인수에 사후 제동을 거는 등 전략적인 통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국제적 흐름 속에서 한국은 AI 기술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삼일PwC가 국내 회계법인 최초로 AI 기술 논문을 'ACL 2026'에 채택시키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이다.
▲ AI 인프라 핵심 파트너로 부상
AI 기술은 모든 분야에 걸쳐 혁신을 가져오고 있으나, 동시에 허위 정보 확산과 같은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가짜 늑구 사진에 경찰도 속는 사례는 AI 시대의 허위 정보 대응책 마련이 시급함을 보여준다. 김허경 지맵 센터장은 AI를 '인간의 미학적 이성과 윤리적 인내가 필요한 새로운 파트너'로 정의하며, 기술 발전과 함께 윤리적 기준과 사회적 합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AI 기술은 모두를 위한 기술인 만큼, 여성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인재들이 개발과 활용 과정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국내외 AI 동맹 강화와 윤리적 고찰이 병행될 때, 대한민국은 AI 시대의 선도 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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