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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결별…양사에 '득' 될까

장선희 기자

한때 AI 업계에서 가장 뜨거웠던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의 파트너십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2023년 MS가 챗GPT로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오픈AI에 100억 달러를 투자하며 맺었던 공고한 결합이, 약 3년 만에 각자의 길을 모색하는 형태로 재편되고 있다.

양사는 최근 약 6개월 만에 두 번째로 파트너십 계약을 수정했다.

28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번 수정안의 핵심은 오픈AI가 MS의 애저(Azure) 클라우드 서비스 외에서도 AI 도구를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2030년까지 MS와 공유해야 하는 수익에 상한선을 둔 것이다.

이는 사실상 두 회사가 서서히 '각자도생'의 길로 들어섰음을 시사한다.

마이크로소프트
[AP/연합뉴스 제공]

▲ MS, 오픈AI 의존 줄이고 ‘멀티 모델 전략’ 강화

MS 입장에서 오픈AI와의 지나치게 밀접한 관계는 더 이상 과거만큼 매력적이지 않다.

현재 시장에는 오픈AI의 모델과 대등하거나 특정 분야에서 이를 능가하는 경쟁사들의 모델이 다수 등장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MS는 코딩과 기업용 업무에 강점을 가진 앤트로픽(Anthropic)의 모델을 자사 AI 도구에 통합하기 시작했다.

또한, 오픈AI 기술에만 의존하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자체 AI 모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제 MS는 특정 파트너에 매몰되지 않고 가장 우수한 기술을 유연하게 채택하는 실리콘밸리의 실리를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 IPO 앞둔 오픈AI…재무 강화가 최우선 과제

오픈AI가 MS로부터 독립하려는 동기는 더욱 강력하다. 특히 올해 말로 예정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재무적 성과를 극대화해야 하는 상황에서, MS에 묶여 있던 독점적 제약은 성장의 걸림돌이 되어 왔다.

최근 오픈AI는 사용자 수 및 매출 증가율이 자체 목표치에 미달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산 바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오픈AI는 MS와의 수익 공유 부담을 줄이고 다른 플랫폼으로 판매 채널을 확장함으로써 공격적인 수익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앤트로픽 등 강력한 경쟁자들과 맞서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인프라와 재정적 자립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샘 올트먼과 사티아 나델라
▲ 샘 올트먼(왼쪽) 전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AP/연합뉴스 제공]

▲ '결별'과 '공생' 사이의 미묘한 동행

비록 양사가 각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으나, 당분간은 '불편한 동거'가 지속될 전망이다.

오픈AI의 모델은 여전히 MS의 핵심 서비스에 깊숙이 통합되어 있으며, MS는 여전히 오픈AI의 최대 투자자 중 한 명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업 전략의 방향성이 점점 달라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더 큰 수준의 분리 가능성도 제기됐다.

현재는 협력을 유지하는 과도기적 단계지만, 장기적으로는 각자의 길을 걷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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