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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금리 인상론 '부상'...은행권 "현금 비중 높이고 국장 주목"

음영태 기자

은행권 전문가들이 하반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11일 연합뉴스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투자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대 시중은행 투자 전문가 대다수는 고유가와 고환율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박을 근거로 금리 인상이 현실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한은 내부에서도 금리 인상을 고민해야 한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시장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진 상태다.

KB금융연구소와 우리은행 등 주요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불안이 3분기까지 이어지며 하반기 중 최소 1~2회, 최대 0.50%포인트까지 금리가 오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내수 부진과 취약 차주의 연체 부담을 고려해 동결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신중론도 팽팽히 맞서고 있어, 5월 28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이 향후 시장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빚투' 경고... 정기예금·MMF 등 현금성 자산 확보 주력

금리 상승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전문가들은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보수적인 자산 관리를 주문했다.

대출을 활용한 이른바 '빚투'에 대해서는 강력한 주의를 당부하며, 증시 조정기에 대비한 현금 확보를 최우선 전략으로 꼽았다.

단기 예금이나 파킹통장, 머니마켓펀드(MMF) 등 유동성이 높은 안전자산에 자금을 묶어두고 금리 추가 상승 시 유연하게 대응하라는 조언이다.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에 있어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변동성이 큰 성장주보다는 배당이 안정적인 우량주 중심의 분산투자가 강조됐다.

채권 투자의 경우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견해가 갈렸으나, 금리 인상기에는 만기가 짧은 단기 채권이 유리하다는 점과 하반기 금리 고점 확인 후 장기 국공채 비중을 확대해 자본차익을 노리는 전략이 동시에 제시됐다.

현금자동입출금기
▲ 서울 시내에 설치된 4대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연합뉴스 제공]

▲ 지방선거 전후 '국장' 비중 확대... 정책적 수혜 기대

국내 주식시장(국장)에 대한 전략적 접근도 눈에 띈다. 전문가들은 6월 지방선거 전후까지 국내 주식 비중을 높게 유지할 것을 추천하며, 정부의 투자 증진 노력에 따른 수혜 가능성을 언급했다.

특히 오는 22일 출시 예정인 '국민성장펀드' 등 정책적 동력이 주식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해외 시장과의 비중 조절은 MSCI 선진국 지수 관찰대상 등재 여부에 따라 유동적으로 가져갈 것을 권고했다.

등재 성공 시에는 국내외 비중을 7:3 정도로 유지하며 국내 시장의 모멘텀을 활용하되, 미편입 시에는 비중을 축소하는 기민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결국 하반기 재테크의 성패는 금리 변동성에 따른 현금 확보와 입증된 우량 자산 중심의 선별적 투자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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