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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4월 물가 예상치 상회...전쟁發 원자재 급등 영향

장선희 기자

중국의 4월 소비자 및 생산자 물가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반등 흐름을 보였다.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연휴 소비 증가가 맞물리며 전반적인 ‘리플레이션(물가 재상승)’ 압력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 원자재 및 에너지 가격 폭등이 견인한 물가 상승

10일(현지 시각) CNBC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NBS)은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시장 전망치인 1.6%를 크게 상회했다.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이 차단되면서 에너지와 원자재 공급망이 붕괴된 것이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비철금속 채굴 가격이 전년 대비 38.9% 폭등했으며, 석유 및 가스 추출 부문도 28.6% 급등했다.

휘발유 소매 가격 역시 19.3% 상승하며 가계와 산업계 전반에 비용 부담을 안겼다.

▲ 연휴 소비 효과로 소비자물가도 동반 상승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1.2% 상승하며 지난달(1.0%)보다 가속화됐다.

청명절과 노동절 연휴를 맞이한 여행 소비가 물가를 뒷받침했다.

실제로 노동절 연휴 기간 소매 매출은 전년 대비 14.3% 증가하며 지난 설 연휴 기록을 넘어섰다.

다만 식료품 가격은 돼지고기와 신선 식품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1.6% 하락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1.2% 상승하며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중국 물가
[AFP/연합뉴스 제공]

▲ 리플레이션의 명암... 기업 수익성 악화 우려

전문가들은 지난 3년간 지속된 디플레이션 압력에서 벗어난 점은 긍정적이나, 이번 물가 상승이 수요가 아닌 공급 측면에서 발생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노무라 증권은 물가 상승이 기업의 마진을 압박하고 가계 소비 심리를 위축시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중국 내수 시장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다.

부동산 투자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지난 3월 소매 판매 성장세도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은 전략 비축유를 통해 충격을 완화하고 있으나,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그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 견조한 수출 실적과 미중 정상회담의 향방

물가 상승 압력 속에서도 수출은 전년 대비 14.1% 증가하며 강세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무역 흑자는 848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미국과의 무역 흑자 규모도 확대되는 추세다.

이러한 경제 지표는 이번 주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에서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양국 정상은 무역 갈등과 대만 문제 외에도 이란 전쟁 해결을 위한 중재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ING 측은 경제가 급격히 악화되지 않는 한 중국 당국이 하반기까지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며, 향후 금리 인상보다는 인하 가능성이 더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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