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출물가가 환율 상승과 반도체 등 전자기기 가격의 급등세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6년 4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4월 수출물가(원화 기준)는 전월 대비 7.1%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0.8% 급등하며 수출가격 오름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특히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가격 상승이 전체 수출물가를 끌어올렸다.
해당 품목은 전월 대비 16.9%, 전년 동월 대비 88.7% 상승하며 반도체 중심의 글로벌 IT 수요 확대 영향을 반영했다. DRAM 가격은 전월 대비 25.0%, 전년 동월 대비 232.8% 폭등했다.
화학제품 역시 프로필렌과 ABS수지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월 대비 7.7% 올랐다.
석탄·석유제품도 국제 에너지 가격 영향으로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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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입물가 2.3% 하락…국제유가 급락 영향
반면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전월 대비 2.3% 떨어졌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여전히 20.2%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3월 배럴당 128.52달러에서 4월 105.70달러로 17.8% 급락했다.
이에 따라 원유를 포함한 광산품 가격이 전월 대비 10.5% 하락하며 전체 수입물가를 끌어내렸다.
원재료 가격은 전월 대비 9.7% 하락했지만, 중간재는 석탄·석유제품과 1차 금속제품 상승 영향으로 2.1%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0.4%, 0.2% 오르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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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물량 증가세 유지…반도체 중심 회복 뚜렷
4월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4%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는 무려 50.2% 급등하며 가격과 물량이 동시에 확대되는 흐름을 나타냈다.
특히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수출물량지수는 31.4% 증가했고, 수출금액지수는 141.3% 폭등했다.
반도체 호황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AI 관련 수요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석탄및석유제품 수출물량은 27.4% 감소했고, 운송장비도 3.1% 줄어 일부 업종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 수입물량은 정체…에너지 수입 감소 영향
수입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1% 하락하며 사실상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광산품과 석탄·석유제품 수입 감소가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광산품 수입물량은 21.4% 감소했고, 석탄및석유제품도 26.4% 줄었다.
다만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수입물량은 27.4% 증가하며 국내 IT 생산 확대 흐름을 반영했다.
기계 및 장비 수입물량도 22.8% 증가해 기업들의 설비투자 수요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 교역조건 개선…수출단가 상승 효과 확대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3% 상승했다.
수출가격 상승률이 수입가격 상승률을 크게 웃돌면서 교역조건이 개선된 것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 증가까지 반영되며 28.5% 급등했다.
이는 동일한 수출 규모로 더 많은 수입상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한국은행은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와 국제유가 안정세가 이어질 경우 교역조건 개선 흐름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은 향후 주요 변수로 지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