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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다르사나, 스페이스X IPO로 100억 달러 수익 전망

장선희 기자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글로벌 투자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특히 대중적으로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헤지펀드 ‘다르사나 캐피털 파트너스(Darsana Capital Partners)’가 이번 상장을 통해 100억 달러(약 15조원)가 넘는 평가차익을 거둘 가능성이 제기되며 월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페이스X의 예상 기업가치가 최대 1조5000억 달러 수준까지 거론되면서 초기 투자자들의 수익 규모도 천문학적으로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 2019년 투자 시작…6년 만에 초대형 잭팟

다르사나는 2019년 스페이스X 기업가치가 약 300억 달러 수준이던 시점에 처음 투자했다. 이후 추가 투자도 이어갔다.

18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와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스페이스X가 다음 달 약 1조5000억 달러 이상의 가치로 상장할 경우 다르사나의 장부상 수익은 100억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특히 지난해 12월 스페이스X가 약 8000억 달러 가치로 평가받았던 투자 라운드 이후에만 수십억 달러의 추가 평가차익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 스페이스X 비중, 운용자산 60% 육박

현재 스페이스X 투자 가치는 다르사나 전체 운용자산(AUM)의 약 6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르사나는 약 150억 달러 규모 자산을 운용 중인데, 이 가운데 스페이스X 투자 가치만 약 85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는 다르사나가 공개한 상장주식 포트폴리오 규모(약 47억 달러)보다도 훨씬 큰 수준이다.

▲ “현실의 본질 본다”…장기 투자 전략 주목

다르사나는 2014년 아난드 데사이가 설립한 뉴욕 기반 헤지펀드다. 회사명은 산스크리트어로 ‘현실의 본질을 본다’는 뜻의 ‘다르사나(Darsana)’에서 따왔다.

데사이는 과거 유명 헤지펀드 에톤파크 캐피털 매니지먼트(Eton Park Capital Management)에서 약 10년간 활동했다.

다르사나는 특정 산업에 집중하지 않고 장기 보유 전략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위성산업 조사하다 스페이스X 발굴

다르사나가 스페이스X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위성 산업 조사 과정이었다.

회사 파트너인 댄 아이롬이 상장 위성기업들을 분석하던 중 비상장사인 스페이스X 경영진과 접촉하게 됐고, 이후 회사 측 초청으로 직접 투자 기회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스페이스X 초기 투자 접근 자체가 극도로 제한됐던 만큼 다르사나의 선제적 접근이 상당한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 X·xAI·스페이스X 연결 투자로 지분 확대

다르사나는 단순히 스페이스X 주식만 보유한 것이 아니라 머스크의 여러 사업에 연계 투자하며 지분을 확대해왔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해 비상장사 X로 전환한 이후 진행된 투자 라운드에도 참여했고, 이후 X가 지난해 xAI와 합병하면서 추가 지분 효과를 얻었다.

또 올해 초 스페이스X와 X 계열 회사 간 주식 교환 방식 거래가 진행되면서 다르사나는 추가 스페이스X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 위성기업 투자도 스페이스X와 연결

다르사나의 상장주식 포트폴리오 가운데 최대 비중 종목은 위성·통신 기업 에코스타(EchoStar)다.

에코스타는 최근 스페이스X에 일부 무선 주파수 대역을 170억 달러 규모 현금 및 주식 계약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다르사나가 단순 재무투자뿐 아니라 스페이스X 생태계 전반에 전략적으로 투자해왔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론 머스크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예일대·펜실베이니아대 기금도 투자

다르사나 투자자에는 예일대와 펜실베이니아대 기금(endowment)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모건스탠리 웰스매니지먼트 고객들에게도 약 1억 달러 규모의 스페이스X 전용 투자 상품이 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관투자자들이 비상장 AI·우주기업 투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도 이번 사례에서 드러난다.

▲ 우주·AI 결합 투자 확대

다르사나는 과거 상장 전 도어대시(DoorDash)와 전자담배 업체 줄랩스(Juul Labs)에도 투자한 바 있다.

최근에는 초음속 항공 스타트업 붐 슈퍼소닉(Boom Supersonic)의 3억 달러 투자 라운드도 주도했다.

특히 붐 슈퍼소닉은 최근 AI 데이터센터용 천연가스 터빈 사업까지 확장하며 우주·항공·AI 인프라를 결합한 사업 모델을 추진 중이다.

▲ D1캐피털…AI·우주 투자 광풍 수혜

헤지펀드 D1캐피털 파트너스 역시 스페이스X IPO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D1은 수년에 걸쳐 약 6억 달러 규모 스페이스X 지분을 매입했으며, 현재 평가차익만 약 90억 달러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 역시 지난해 말 기준 평가이며 실제 IPO가 진행될 경우 수익 규모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 스페이스X, AI 시대 최대 IPO 될까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 상장이 단순 우주기업 IPO를 넘어 AI·우주·통신 산업을 아우르는 초대형 기술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타링크 위성망, 우주 발사체, 국방 사업, AI 인프라 확장 가능성 등이 결합되면서 스페이스X는 사실상 차세대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스페이스X IPO가 향후 비상장 AI·우주 스타트업 투자 시장의 방향성까지 바꿀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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