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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하절기 수돗물 안전 기준 법정치 상회... 수질 검사 주기·항목 전격 확대

이겨례 기자
창원시, 하절기 수돗물 안전 기준 법정치 상회... 수질 검사 주기·항목 전격 확대
©연합뉴스

 

경남 창원시가 하절기 수온 상승에 따른 수질 오염 가능성에 대비하여 상수원부터 가정에 이르는 전 구간의 수질 검사 체계를 대폭 강화한다. 시는 조류 경보 단계별 모니터링 주기를 법정 기준보다 높게 설정하고, 조류 독성 물질 분석 항목을 기존 8종에서 9종으로 확대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 이번 조치는 여름철 조류 번성과 유충 발생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을 원천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고강도 관리 대책이다.

경남 창원시는 기온 상승이 본격화되는 여름철을 맞아 상수원 취수 단계부터 일반 가정의 수도꼭지까지 이어지는 모든 공급 과정의 수질 관리를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시는 하절기 수온 상승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남조류와 유충 등 위해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법정 기준을 상회하는 자체 수질 감시 표준을 수립했다. 이러한 선제적 조치는 수돗물 생산의 전 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하여 행정의 신뢰성을 높이려는 시장 질서와 시민 복지 중심의 행정 원칙에 기반한다.

조류 경보 단계에 따른 모니터링 주기는 기존 법정 기준보다 엄격하게 상향 조정되어 운영된다. 조류 경보가 '관심' 단계로 발령될 경우, 시는 원수와 정수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수질 검사 횟수를 기존 주 1회에서 주 2회로 즉시 늘린다. 상황이 악화되어 '경계' 단계에 진입하게 되면 기존 주 2회였던 검사 빈도를 주 3회에서 최대 5회까지 확대하여 오염 물질의 유입 여부를 실시간에 가깝게 감시한다.

상수원 상류 지역의 원수에 대한 예방적 감시 체계 역시 한층 촘촘해진다. 시는 취수장 유입 이전 단계부터 남조류와 조류 독성 물질의 발생 추이를 분석하기 위해 원수 수질 검사 횟수를 월 1회에서 2회로 조정했다. 이는 오염원이 정수장에 도달하기 전에 위험 요소를 파악하여 정수 처리 공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다.

여름철마다 반복되는 깔따구 유충 발생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특정 모니터링도 강화된다. 시는 유충의 본격적인 번식 시기에 맞춰 정수장 원수와 정수에 대한 모니터링 횟수를 기존 월 1회에서 2회로 증편한다. 유충의 생애 주기를 고려한 이러한 집중 감시 체계는 고도 정수 처리 시설의 운영 최적화와 맞물려 수돗물의 생물학적 안전성을 담보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올해부터는 과학적인 수질 분석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조류 독성 물질의 분석 항목을 기존 8종에서 9종으로 확대 개편한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분석 항목은 간 독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노듈라린'이다. 기후 변화로 인해 상수원에서 발견될 수 있는 독성 물질의 종류가 다양해짐에 따라, 시는 분석 범위를 넓혀 신종 위해 요소에 대한 방어벽을 구축하기로 했다.

화학적 안전 관리를 위해 정수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독 부산물인 총트리할로메탄(THMs)에 대한 관리도 병행된다. 총트리할로메탄은 염소 소독 과정에서 유기물과 반응하여 생성되는 물질로, 시는 하절기 수온 상승 시 이 물질의 농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수 처리 공정의 염소 투입량을 정밀하게 조절하고 잔류 농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여 화학적 부산물 발생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창원시 관계자는 "하절기 수온 상승에 따른 상수원 내 조류 번성과 유충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돗물 안전에 대한 시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법정 기준을 상회하는, 선제적이고 강화된 수질 관리 체계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며 이번 강화 조치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규제 준수를 넘어선 적극적인 행정 서비스 제공이 공공재인 수돗물 관리에 필수적임을 시사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검사 횟수와 항목의 단순 확대가 행정 비용의 상승과 실무 인력의 업무 피로도를 가중시킬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단순히 모니터링 빈도를 높이는 단기 처방에 치중하기보다 노후 관로 교체나 정수 시설의 자동화 시스템 도입과 같은 근본적인 인프라 개선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확보하면서도 수질 안전을 달성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관리 모델 정립이 향후 과제로 꼽힌다.

창원시는 이번에 강화된 수질 관리 대책을 기온이 안정화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수질 관리를 이어갈 계획이다. 기상 조건과 상수원 상태를 실시간으로 대조 분석하여 정수 처리 공정의 강도를 유연하게 조절함으로써 수돗물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이번 대책이 시민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공공 서비스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후 위기로 인한 수온 상승은 이제 매년 반복되는 상시적인 위협으로 자리 잡았으며, 이에 대응하는 지자체의 역량이 시민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척도가 되고 있다. 창원시의 이번 법정 기준 상회 조치는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적극 행정의 사례로서 타 지자체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시는 향후 축적된 수질 데이터를 바탕으로 더욱 정교한 여름철 수질 관리 매뉴얼을 구축하여 수돗물 안전의 무결성을 유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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